[환경일보] 김원 기자 = 약 480조 원에 이르는 중동부 유럽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활동이 폴란드에서 시작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중동부유럽 시장개척단이 국내 14개 기업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그린프로젝트 파트너십’을 개최하고 현지 기업들과 환경프로젝트 상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환경부(장관 윤성규),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 환경산업기술원, KOTRA(사장 오영호) 등 정부와 공공기관 4곳이 협력해 마련했다.

 

중동부유럽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3360억 유로를 지원하는 환경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 환경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마련된 이번 행사는 상하수도, 폐기물, 대기 분야의 ‘프로젝트 상담회’와, EU 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주방안을 논의하는 ‘그린 컨퍼런스’로 구성됐다.

 

특히 EU기금의 최대 수혜국가인 폴란드와 함께, 인근의 루마니아, 불가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환경개선 프로젝트가 활발히 시작될 전망이어서 현지에서도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동유럽 진출.

▲왼쪽 앞줄 3번째부터 윤승준 KEITI원장, 현문식 코비 사장, 토마 루마니아 물기업협회장.

<사진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행사에 참가한 14개 국내 기업들은 폴란드, 루마니아 등 5개국 82개 발주처와 총 208건, 25억유로(3조6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상담을 가졌다.

 

폴란드 라돔시의 환경 공기업인 라드펙(RADPEC)사는 1억 유로 규모의 쓰레기 소각로를 건설하기 위해 포스코E&C와 긴밀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체코 프라하시청은 내년 발주 예정인 5억 유로 규모의 상수도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선진엔지니어링과 협력키로 했다.

 

탈취설비 업체 ㈜엑센은 루마니아의 히드로프라호바社와 상하수도 공사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수처리 전문기업인 ㈜코비는 루마니아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연간 50건의 상하수도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물기업 협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그동안 서유럽 기업들이 독점했던 중동부유럽의 환경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활동을 더욱 넓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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