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앞으로 인삼을 재배할 때 연작지인지 알 수 있는 정보가 제공돼 재배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정부3.0 추진의 하나로 논이나 밭의 주소를 입력하면 전국 인삼연작지에 대한 재배 이력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흙토람(soil.rda.go.kr)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삼은 10년 이내로 다시 짓기를 하면, 특정 병해충 발생과 미량요소 결핍 등으로 연작장해가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새로운 재배지역을 찾는데 애로사항이 많아 재배면적이 2008년 5,263ha에서 2012년 3,125ha로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인삼 연작장해는 뿌리썩음병으로 묘삼을 비롯한 모든 연생에서 발병하나 재배 년 수가 오래될수록 발생이 많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발병하며 최초의 증상은 6월 중하순경 잎의 가장자리부터 붉은색을 띠면서 잎 전체가 서서히 변색돼 조기 홍엽 증상을 보이거나 잎이 변색되지 않고 배 모양으로 안쪽으로 오므라드는 증상을 보이다가 7월 하순 이후 완전히 죽게 된다.

이러한 인삼의 연작장해를 해결하기 위해 인삼 수확 후 토양에 벼를 4∼5년 동안 재배한 후 인삼을 재작하는 답전윤환재배와 화학적 방제가 행해지고 있으나 농가에서는 재배 안전상의 이유로 신규재배지를 보다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 흙토람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2000년부터 수집된 전국 125개시군 86,012개소(139,183필지)의 인삼 재배 이력정보로 지번, 식재 및 수확년도는 물론 수확 년 근까지 확인 가능해 농가에서 인삼 초작지 선정 시 재작지 회피로 연작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확년도를 기준으로 10년 이상된 토양에서는 예정지관리 후 인삼을 다시 재배할 수 있어 인삼 연작재배 가능지를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장인배 연구사는 “흙토람과 연계해 인삼 재배 이력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농업인, 연구원 등 전문가는 물론 귀농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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