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최근 들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와 함께 농촌으로 이주해 해마다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작년 귀농인구는 4만 7000가구에 이르렀다. 귀농자들은 귀농 후 생계 수단으로 특히 닭 기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닭이 다른 축종에 비해 투자기간이 짧고 닭고기와 계란 생산으로 경제적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식품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양계농가들은 대량 생산 판매 양식이 아닌 소규모인 소량의 친환경 닭고기, 유정란 생산 판매로 고소득을 올려 제2의 인생성공을 맞이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국립축산과학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귀농·귀촌 양계인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닭 기르기 책자를 발간했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소규모 닭 기르기’ 책자는 처음 양계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하는 닭 선택에서부터 사육시설 모델, 사양관리법, 질병관리 등 초보 양계인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한 성공한 양계농가 사례 내용이 포함하고 있어 실제 농가들의 양계업 경영이나 성공 비결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다른 양계 책자들은 육계나 산란계를 활용한 전업·산업적인 부분에 맞춰져 발간됐으나, 이 책자는 귀농을 선택하고 양계를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희철 가금과장은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도시근교 전원주택이나 심지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취미로 닭을 키우는 사람도 있다”라며 “이러한 소규모 양계인들이 처음 닭을 기르는데 이 책자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책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e-Book으로 볼 수 있으며, 귀농농가 희망 신청자에 한해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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