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민족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떡국하면 대부분 만드는 법이 비슷할 것 같지만 지역과 재료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이번 설날에는 색다른 떡국으로 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설날을 맞아 이색 떡국 만드는 법과 색깔 있는 쌀로 만드는 떡국을 소개했다. 두부만두떡국은 강원도 지역 떡국으로 떡국을 만들 때 두부를 손가락 굵기로 채 썰어 넣는다. 여기에 만두도 같이 넣는데 만두를 만들 때에도 두부를 넉넉히 넣어서 만든다.

<재료> -떡국용 가래떡 300g, 두부 1/2모, 대파 1대, 달걀 1개, 김 1/2장, 재래간장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양지육수(쇠고기 양지머리 600g, 물 12컵, 대파 1대분, 마늘 5톨, 생강 1/2톨) -만두(돼지고기 200g, 양파 1/2개, 배춧잎 80g, 숙주 60g, 두부 1모,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두피(밀가루 1과 1/2컵, 물 1/2컵, 소금 1/3작은술, 녹말가루 또는 밀가루 4큰술)

<만드는 법> ① 양지머리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뒤 대파, 마늘, 생강,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이고 1시간 정도 서서히 우려낸다(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② 떡국용 가래떡은 찬물에 헹구어서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③ 대파는 어슷썰고, 두부는 7∼8cm 정도의 손가락 굵기로 썰어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부쳐서 채썰어두고, 김은 마른 팬에 구워서 가늘게 채썰어둔다. ④ ①의 육수 8컵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②의 가래떡과 만두를 넣고 끓인 뒤 만두가 위로 떠오르면 ③의 대파, 두부를 넣고 재래간장,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그릇에 담아낸다. ⑤ ④위에 지단과 채 썬 김을 올려낸다.


 

구운떡국은 경상도 지역 떡국으로 찹쌀가루로 반죽한 후 네모지게 잘라 구운 다음 멸치장국에 잠깐 끓여 만든 떡국이다. 찹쌀로 빚은 떡을 구워서 넣은 것으로 일반적인 떡국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 -다진 쇠고기 100g, 달걀 1개, 김 1장, 재래간장 1과 1/3큰술, 식용유 1작은술, 참기름 약간, 멸치장국(멸치‧다시마‧물) 1.6L(8컵) -떡 반죽(찹쌀가루 300g, 소금 1/2작은술, 물 7큰술) -쇠고기 양념(진간장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① 떡 반죽용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과 소금을 넣고 익반죽해 반대기(10×5×0.5cm)를 만든다. ②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찹쌀 반대기를 구워 직사각형 모양(5×0.5×0.3cm)으로 썬다. ③ 다진 쇠고기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서 볶아둔다. ④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썰고, 김은 살짝 구워 채 썬다(5×0.2×0.2cm). ⑤ 냄비에 물을 넣고 손질한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지고 5분 정도 더 끓여서 장국을 만든다. 냄비에 장국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재래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①의 구운 떡을 넣고 바로 불을 끈 다음 참기름을 넣는다. ⑥ ⑤를 그릇에 담고 쇠고기, 황백지단, 김을 올려낸다.


 

닭장떡국은 전라도 지역 떡국으로, 재래간장에 닭을 졸여서 ‘닭장’을 만들어 국물 재료로 쓰는 떡국이다. 닭의 진한 육수 맛과 간장의 맛이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또 닭장은 미리 넉넉히 만들어 두면 미역국 등을 끓일 때 사용해도 좋다. <재료> -떡국용 가래떡 600g, 물 9컵(1.8L),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닭장(닭고기와 국물 합쳐서) 1/2컵 -부재료(대파 1대, 달걀 1개, 김 1/2장, 실고추 약간) -닭장(닭 1마리, 물 8컵, 통후추 1작은술, 재래간장 2컵, 청주 2큰술, 통마늘 5톨, 통생강 1/2톨, 마른고추 1개, 대파 1/2대분)

<만드는 법> ① 닭장 만들기: 손질한 닭은 한입 크기로 토막을 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 냄비에 데친 닭과 물 8컵, 재래간장 2컵을 붓고 대파, 통후추, 통마늘, 통생강, 마른고추 등의 향신재료를 베보자기에 싸서 넣는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보다 약한 불로 줄인 후 약 25분간 졸인 후 향신재료를 건져내면 닭장이 완성된다. ② 떡은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둔다. 대파는 깨끗이 손질해서 어슷하게 썰어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소금을 약간 넣고 풀어서 황·백지단을 부쳐서 채썰어둔다. 김은 팬에 잠깐 구워서 가늘게 채 썰고 실고추는 짧게 끊어서 준비한다. ③ 냄비에 물을 8컵을 붓고 ①의 닭장(닭과 국물) 1/2컵을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가래떡을 넣고 떡이 부드러워지면 어슷하게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간을 봐서 싱거우면 닭장 국물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간을 맞춘다. ④ 그릇에 ③을 담고 위에 지단과 채 썬 김, 실고추로 장식해준다.


 

즉석떡국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응용해 만든 떡국이다. 일회용 용기에 담겨져 있는 떡국 재료에 끓는 물을 부은 후 9초만 기다리면 따끈한 떡국이 완성된다. 짧은 시간에 조리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식사대용 또는 간식용으로도 적합하다.

한편, 색깔 있는 쌀로 만드는 색다른 떡국도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검은 쌀, 붉은 쌀, 녹색 쌀 등 유색미는 쌀 자체가 색을 갖고 있어서 별도로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다양한 색의 가래떡을 만들 수 있다. 검은 쌀에는 항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GABA가 다량 함유돼 있고, 붉은 쌀은 항노화 및 면역력 증대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녹색 쌀에는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많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이진영 연구사는 “떡국에는 재료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B‧C, 조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평소에도 한 끼 일품음식으로 충분하다”며 “기존에 먹던 떡국 외에도 지역에서 나는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색다른 맛의 떡국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답작과 오세관 박사는 “색깔 있는 쌀로 만든 떡국은 보기도 좋고 GABA,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기능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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