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2월 중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겨울철 양식어류 동사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저수온기 양식생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운영 중인 실시간 수온관측시스템으로 남해연안 주요 양식어장의 수온을 연속 측정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예년보다 1~2℃높은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한파가 다시 올 것으로 예상돼 수온도 예년수준으로 낮아질 것이 우려된다.

양식생물은 저수온이 일정기간 지속될 경우 생리적으로 약화돼 생존에 영향을 받으므로 일시 대량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월 여수에서 발생한 양식 돔류의 대량폐사 원인도 장기간 유지된 저수온과 급격한 수온변화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남해연안은 하루에도 1~2℃ 이상 수온이 변하는데 특히 겨울철은 한파로 양식어장 수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양식어장의 급격한 수온 변화와 지속적인 저수온에 의한 양식생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생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양식생물의 동해(凍害)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고단백질 사료를 공급하고 폐사에 이르는 임계 저수온보다 높은 해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동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출하가 가능한 성어를 조기에 판매하는 것이 좋다.

손맹현 남서해수산연구소 해역산업과장은 “저수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약화된 양식어류 체력 강화와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비타민, 영양제, 간장제 등이 첨가된 고단백 사료를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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