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해 총 5개도에서 15건 양성 확진이 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월2일 신고 이후 4일째 추가 신고가 없어 진정국면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전파 원인이 야생철새로 추정되고 있고 병아리 입식이 증가되고 있어 관내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달 17일 위기경보 수준 경계단계 발령 이후 AI 방역대책본부를 확대(본부장 시장)하고 축산진흥과 직원 14명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설 명절에도 가족, 친지와 정을 나누는 대신 신고전화 접수, 긴급 상황보고, 농가예찰, 이동통제초소 보급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였다.

또한 타 시도로 확산되는 시점인 1월27일부터는 예비비 8천3백만 원을 긴급 확보해 외부 차량의 출입이 잦은 2개소(서안동, 남안동 나들목)에 이동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해 축산관련차량 이동통제와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일반차량은 생석회를 도포하여 바퀴위주로 소독하고 있다.

이동통제초소에는 초소마다 하루 15명(민간인 6, 공무원 3, 군인 6)이 관내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한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군부대(육군 제3260부대 1대대)에서 유일하게 이번 AI방역을 지원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가축방역 및 민생에 대한 지역 군부대의 관심과 지원노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안동시는 처음 발생하는 날 당일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여 소독약품 2종 1,750리터, 방역복 700벌, 생석회 1,400포를 긴급 배부결정하고 배부완료하였다. 또 철새도래지나 발생국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시장서한문을 2,000부 발송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서 구제역 방역이후 ‘가축방역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야생철새로 인한 AI 차단방역을 위해 관내 주 서식지인 안동호, 임하호 및 주요 하천과 유원지 등에 대하여 시(32명), 축협(3명), 농협사료 경북지사(2명)에서 지속적으로 예찰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취약 지역인 전통시장 판매닭, 방사닭 농가 주변으로 집중 예찰·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가금류를 출하하거나 입식하는 농가는 시에 사전 신고하도록 해 출하농가에 대해서는 출하 전 가축방역관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가금이동승인서를 발부(11호 40만수)하고 있다. 입식농가에 대하여는 입식 전 농장 내․외부 소독철저, AI로부터 안전한 지역에서의 입식과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생에서 역학조사 상 문제로 대두된 축산관련 차량(480여대)은 통제초소(거점소독장소)에서 소독을 반드시 실시한 후 이동하도록 하고 차량 내에 휴대용방역장비를 비치하여 축산농장 출입 전․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도록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시 김한철 축산진흥과장은 “고병원성 AI의 원천차단을 위해서는 가금류 사육농가와 축산관랸차량(특히 가금류 분뇨, 왕겨 및 알 운반)의 방역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함으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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