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010년 토종벌에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국내 토종벌의 약 80%가 폐사해 산업기반이 붕괴된 토종벌 산업 복원을 위하여 ‘토종벌 종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사업 대상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사육군수를 2배 이상 증식시켜 질병으로 인한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벌 농가에 분양하는데 소요되는 사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토종벌 30군 이상 보유하고 있는 농가로 신청은 (사)한국한봉협회의 심사를 거쳐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올해에는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하여 내륙과 격리된 질병 청정지역(경남 욕지도)에서 시범단지를 조성해 토종벌 300군을 증식·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단지사업은 내륙과 격리된 청정지역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만큼, 질병 매개체 등이 없기 때문에 사업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지난해 토종벌 증식·분양 실적을 기준으로 농가에 사업비를 차등 지원함에 따라 증식 기술이 뛰어난 농가 위주로 지원되며, 그동안은 증식된 토종벌을 무료로 분양했으나 분양 받는 농가도 일정 비용을 부담토록 하여 사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현재까지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토종벌산업 복원을 위해 R&D사업도 지속 병행하고 있다.

낭충봉아부패병 방제 치료제 개발(검역검사본부), 면역증강제 등 개발(농촌진흥청), 낭충봉아부패병 예방·치료 효능 평가(농기평) 등을 중점 추진 중에 있고, 체계적인 진단체계 구축을 위해 꿀벌질병센터 운영 및 전화상담·질병 SMS 발송 등 교육·홍보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