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평택 해군 2함대에서 해군 전사·순직 장병들의 유자녀 대상으로 마련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설립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사진제공=해군본부>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등 해군 전사‧순직 장병들의 유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이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설립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4일 정식 발족했다.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조국 해양 수호를 위해 헌신하다가 전사‧순직한 해군 유자녀들의 장학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군발전자문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재단 설립 최소 조건인 기금 3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비역 단체와 기업체에 홍보서신과 전단을 발송‧배포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의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도움의 손길이 곳곳에서 전해졌다. 해군발전자문위원 40여명을 비롯해 기업체 15곳과 18명의 일반인들까지 재단 설립에 동참해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 10개월만인 2013년 말경 1차 목표액 3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해군과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는 14일 2함대에서 장학재단 설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장학재단설립 추진위원장인 김태우 교수(해군발전자문위원장)를 비롯한 추진위원과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2함대 부대현황 청취에 이어 연평해전 전적비를 참배하고 참-357호정, 서해수호관, 천안함 선체 등 안보공원을 견학한 뒤 해군의 구축함에서 장학기금 인계‧인수식을 가졌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장학재단 설립으로 전사‧순직 장병 유자녀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국바다를 지켜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공익법인 설립조건인 연간 수입금액 1300만원 이상을 확보하는 등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목표액을 30억원으로 정하고 기금유치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후원문의는 해군본부 인사참모부(042-553-1140~2)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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