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그동안 폐기물 취급을 당해온 건설현장의 임목이 값비싼 조경수와 목재자원으로 활용될 길이 열렸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협력해 도로 등 각종 건설공사로 훼손되는 산림에서 나오는 임목(연간 143만8000ton 규모)을 조경수, 원목자재, 재생에너지 등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사회기반시설 건설공사로 훼손되는 산림에 있는 임목은 대부분(97%) 사업장 폐기물로 간주돼 폐기물업체에 위탁처리 된다. 이로 인해 폐기물처리 예산과 함께 산림자원이 낭비돼 왔다.
일례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10개소 도로공사로 인해 훼손되는 산림 213만9000㎡의 97%를 폐기물로 처리 (3%만 도로변 조경수 활용)했다. 이는 임목폐기물량 4만6000톤, 폐기물 처리비 38억원이 소요됐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현장 임목폐기물처리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최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온실가스 저감, 수입자재 대체’

이 계획에 따르면 공사 착수 전에 훼손대상 산림에서 우선 조경수를 선별해 이식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원목자재를 골라낸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연료용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고 이마저도 이용이 어려운 것은 폐기물로 처리하게 된다. 산림청,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이런 건설현장 임목 재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시행 10개소 도로공사의 훼손산림(213만9000㎡) 임목의 80%를 재활용(산림청 나무은행, 산림조합중앙회 등), 나머지 20% 폐기물로 처리(시범사업)할 시 폐기물처리 예산 32억원 절감, 산림자원 재활용가치 23억원 발생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산림청에서는 건설현장의 임목재활용 프로그램이 제대로 가동되면 버려지는 임목의 80% 이상이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임목페기물 처리 개선으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원목자재 등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 1715억원, CO₂ 등 온실가스 105만5000톤 저감 등 경제적, 환경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ts@hkbs.co.kr

 

                                      <임목폐기물 처리방법 개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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