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도랑살리기경진대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상 수상’
‘SBS기획프로 5회방영- 도랑살리기부문 대상 수상’

아산시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이하 실개천 사업) 사업이 인근 시·군을 관심을 넘어 중앙정부에서도 우수사업으로 평가를 받는 등 전국 지자체들의 하천살리기 사업 성공사례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이란 아산시(시장 복기왕)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마을주민, 기업체,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실개천(도랑) 살리기 사업이다.

2011년 시와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시행한 실개천 실태조사를 통해 최초 사업 대상지 3곳(배방 창터마을, 송악 적지미마을, 영인 배두실마을)을 선정했고 이후 마을주민, 공무원, 인근 학교 학생, 환경단체, 인근 기업체 직원 등 350여 명 실개천 살리기를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개천 살리기에 동참했다.
 

 

 

참여 주체별 협력적 거버넌스의 역할 분담을 보면 먼저 지자체에서는 마을 실개천(도랑) 살리기 운동의 예산과 행정적 지원 및 홍보를 도왔고, 환경단체에서는 민·관 협력의 연결자 역할 및 주민교육·계도 활동을 도왔다. 이어서 마을주민들은 실개천 살리기 운동의 자발적 참여 및 오염저감관리를 실천했다. 거버넌스 활동 과정에서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로 실개천은 물론 주민공동체까지 회복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가 주최한 2011년 도랑 살리기 경진대회에서 배방 창터마을이 낙동강유역환경청장상을 수상(2011. 12. 9.)했다. 그다음 해인 2012년도에는 전년도에 실시한 선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지를 9곳(염치읍 서원골 마을, 탕정면 산골 마을, 신창면 궁골 마을, 도고면 인추골 마을, 영인면 안골 마을, 영인면 송화 마을, 인주면 천등말 마을, 송악면 마실 마을)으로 확대했다. 전년도 선도 사업 마을 대표자들이 신사업대상지 관계자들에게 실개천의 변화와 주민의 역할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마을주민, 공무원, 학생, 기업체 직원, 환경단체 등 9개 단체의 800여 명이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개천 살리기에 동참했다. 특히 주민들 스스로 실개천 사업 조성 후에도 주기적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인 환삼덩굴을 제거하는 등 자발적인 적극적 참여자가 다수 등장했다. 이는 주민공동체 회복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국기초지자체장 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
‘주민·공무원·학생·기업체·환경단체- 900명 참여’

 

언론에서도 아산시의 성공사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환경부와 SBS 공동 기획프로그램인 ‘물은 생명이다’에서 총 5회(‘11.6.10. ,‘11.8.10. ,‘11.10.14. ,‘12.5.11. , ‘12.8.17.)에 걸쳐 사업 추진 과정을 취재·방영했고, MBN 뉴스(‘12.3.23.)와 TJB 대전방송(‘12.9.24.)의 연이은 성공 사례 보도로 해당 사업이 인근 시·군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언론을 통한 아산시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2012년 10월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이 충청남도의 정책사업으로 확산됐고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또한 2012년 12월 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수생 생태계 복원 콘테스트’에서 송악 적지미마을이 지역 하천 살리기 모범 성공사례로 선정돼 격려상을 수상하고 아산시는 장관 표창을 수상(‘12.12.10)했다. 또한 2011년과 2012년 실개천 살리기 마을을 대상으로 아산시 11개 부서와 충남지방경찰청 기동1중대가 ‘1부서 1촌 자매결연’을 맺어 주민 참여도와 환경보전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실개천 사업 3년 차인 2013년에도 사업대상지 9곳(음봉면 주막골 마을, 선장면 죽산리 일대, 도고면 사냥골 마을, 도고면 감밭 마을, 둔포면 염작리 일대, 영인면 신중이 마을, 영인면 도곡 마을, 배방읍 안세일 마을, 송악면 지풍골 마을)을 선정했다. 마을주민, 공무원, 학생, 기업체 직원, 환경단체 등 9개 단체의 900여 명이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참여했는데, 사업의 홍보를 통해 이전년도에 비해 참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을별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등이 중심이 된 ‘실개천 지킴이’ 활동이 전개됐고 지킴이들은 주기적인 하천정화활동과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각종 오염행위 예방·감시, 친환경 세제 사용 및 쓰레기 분리 배출 홍보 활동을 자발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활동으로 가시적인 수질개선 성과도 거두었는데 전에 볼 수 없던 다슬기, 물고기, 가재 등이 사업지에서 자주 발견됐다. 특히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도 발견돼 실개천 사업의 성과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아산시장의 공약 사항이었던 실개천 살리기 운동이 큰 성공을 거두며 201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고(‘13.7.4.) 2013년 SBS 물 환경대상 도랑 살리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13.11.28.)했다.

아산시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9개 마을 추가 선정해 지역주민, 기업체, 사회(환경)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개천 살리기 운동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환경단체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참여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고, 우수마을에 대해서는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21세기 아산시의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친환경 하천 수생태계 복원을 향한 아산시민의 자발적 사업으로 계승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허성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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