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폐막한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해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행사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가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했고 오는 29일 개막전을 시작한다.

스포츠 행사를 맞아 식품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도 분주하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침체된 내수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는 2년 연속으로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 명칭은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 세븐 프로야구’로, 한국야쿠르트는 타이틀 사용과 방송중계를 통한 직∙간접적 노출, 이벤트 등으로 기업과 제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2013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KBO 추산 1000억 원이 넘는 광고 노출 효과를 거뒀다. 10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세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농심은 2013~2014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공식 음료 후원사로 참여해 프로스포츠 후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농심은 선수들에게 백두산 백산수, 파워오투 등 음료를 지원하며 롯데칠성음료는 남자프로농구와 손을 잡았다. 이어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천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 등에도 식품업계의 후원 사례가 돋보인다.

마라톤, 프로농구, 핸드볼 등 각종 스포츠를 후원해온 동아오츠카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브랜드 포카리스웨트를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음료로 후원해 일찌감치 2019 하노이 아시안게임까지 후원 도장을 찍었다.

CJ제일제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빙상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원이 열악했던 프리스타일 스키, 알파인 스키, 스노보드 등 동계 설상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편 동서식품 김연아, 오뚜기 류현진 등 스포츠 톱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 역시 제품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며 식품업계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경쟁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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