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외환은행은 12일 기존에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하던 ‘환은호주금융회사’(호주 현지법인)를 지점으로 전환해 ‘호주 시드니지점’을 개점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번에 개점한 시드니지점을 통해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은 물론 현지 로컬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호주 현지법인은 비은행 금융회사로 예금 수취가 허용되지 않고 신용공여한도 규제 등으로 인해 업무범위가 제한돼 있어 지난 2012년도 말부터 지점 전환을 추진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호주 금융당국(APRA)으로부터 ADI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지점 전환을 통해 호주 내에서 여신, 수출입, 외환, 수신 등 개인 및 기업금융 전반의 업무가 가능하게 됐다.

시드니 쉐라톤 온 더 파크 호텔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참석한 귀빈들이 개점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석준 시드니 한인회장, 윤용로 은행장, 이휘진 시드니 총영사, 정종민 시드니 지점장.


지점은 현지법인과는 달리 본점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지원이 가능하고 본점의 신용등급을 이용한 현지 자금조달이 용이하다. 이어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와 자금조달 구조의 개선을 통한 상품경쟁력 제고가 가능해 향후 영업력 증대가 기대된다.

호주는 세계 9위의 에너지 생산국가로 약 15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 최근 한국-호주간 실질적인 FTA 타결로 양국간 교류는 사회, 경제, 문화, 금융 분야 등 전 영역에 걸쳐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호주 최초의 한국계 은행으로서 지난 1977년 설립된 ‘시드니사무소’를 시작으로 1986년 현지법인인 ‘환은호주금융회사’를 거쳐 현재의 ‘시드니지점’ 전환에 이르기까지 지난 37년간 한국과 호주의 돈독한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개점식에 참석한 윤용로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호주 FTA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호주 진출과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외환은행의 시드니지점 개점은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호주에서 고객과 지역사회를 더욱 섬기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다인 전세계 23개국 55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 중인 외환은행은 2013년 한해 동안 터키 이스탄불사무소를 비롯한 총 5개의 해외 영업망을 확대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인도 첸나이지점, 러시아 현지법인, 멕시코시티사무소를 개설하여 신흥시장 개척을 꾀하고 있다. 또 향후 캐나다 현지법인 소속 3개의 지점과 미국 내 2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미주 영업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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