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월동(越冬)이후 봄철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양식어류의 질병 발생 피해가 우려돼 양식 어업인들은 사육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월동 중의 양식어류는 저수온의 영향으로 소화관이 위축되고 생체 에너지대사와 면역기능이 약화돼 수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질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돔류(참돔, 감성돔, 돌돔 등)는 녹간증, 베네데니아증, 알레라증 ▷넙치는 비브리오병, 트리코디나증,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 등에 의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망된다.

돔류의 경우, 대사 장애 증상인 녹간증 개선을 위해서는 간장기능개선제를 사료와 함께 먹이고, 베네데니아충에 감염된 경우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고 5∼30분간 담수욕을 시키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피볼락은 선별, 약욕 및 그물망 교체 등 사육환경 개선으로 질병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넙치는 종묘를 수조에 넣기 전에 반드시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가에게 질병검사를 의뢰해 건강한 종묘를 선별해 적정한 밀도로 사육하도록 한다.

수온 상승기에는 사료의 과다 투여를 금하며, 동절기 동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양식 어류의 체력 강화를 위해 사료에 소화제, 간장기능개선제, 영양제 등 필수미량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수온변화에 민감한 농어류, 돔류 등의 어류는 이동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취급을 조심하고 신선한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일 사료 대신 영양이 풍부한 사료를 공급하고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혜승 병리연구과 연구관은 “수온상승기에는 양식어류의 체력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것이 생존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며 ”양식현장에서 폐사나 의문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리연구과(051-720-2472, 2480) 또는 어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fdcc.nfrdi.re.kr) 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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