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환경일보] 김시기 기자 =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가장 많은 영주시와 나주시가 지난해 출시한 홍동백서가 시장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동백서’는 지난해 설시즌 이마트에 1만 세트를 한정 출시하였는데 전량이 조기 매진되어 5천 세트를 추가로 납품했고 추석 시즌에는 홍동백서의 씨리즈로 만든 ‘예사랑’, ‘하나로’, ‘아침에 영주사과 저녁에는 나주배’가 5만4천세트를 판매하여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설시즌에 5만1천 세트(매출액 26억4천만원)를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영주시와 나주시는 수입 과일의 증가와 국내 과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과일시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영∙호남 기쁨창조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양 도시가 2년간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홍동백서’라는 브랜드를 개발한 바 있다.

양 도시는 홍동백서에 ‘서로 사과하면 기쁨이 배가 되고, 희망을 연모하여 화합의 꿈을 이룬다’라는 이야기와 사과와 배의 만남에 영남과 호남이 화합하자는 두 겹의 의미를 담아 지난해 1월24일 대형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과일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홍동백서’라는 브랜드는 전문 유통업체가 아닌 지자체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발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신상품을 출시하여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낸 모범적인 사업이며, 지난 한 해 방송매체와 일간지를 통하여 260차례 이상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영주시와 나주시는 2014년에도 사과와 배를 테마로 한 대도시 화합 특판행사, 홈쇼핑 공동판매, 광고 팸투어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연계협력을 강화해서 대형 유통점별 맞춤형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사과와 배 소비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아갈 계획이다.

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영주시와 나주시가 사과와 배 혼합세트 공동 마케팅사업을 계기로 지자체간 연계․협력 시스템을 통하여 사회 전 분야에서 영․호남의 교류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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