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곽인섭)과 함께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폴립) 제거작업을 벌인다. 이번 작업은 보름달물해파리의 3대 기원지로 알려진 마산만, 새만금, 시화호에서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가 부유유생 형태로 퍼져나가기 전인 4월 중순까지 이뤄진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제거작업을 했던 마산만에서는 전 지역에서 본격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새만금에서는 방조제 일부 지역에서 시범제거가 실시된다. 또한 지난 2년에 걸쳐 제거 작업이 이뤄진 시화호에서는 보름달해파리 개체수 및 생태계 변화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의 제거대상인 폴립은 해파리 대량발생의 원인이 되는 부착유생으로 해파리 1개당 250여개가 만들어진다. 각각의 폴립은 매년 봄 20여개의 부유유생을 생산해 5000여 개체의 성체로 자란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 연안에서 산란 및 증식 후 대량 발생하는 종으로 부착유생, 부유유생 등의 과정을 거쳐 성체로 성장한다.

이번 작업은 보름달물해파리가 부유유생으로 성장해 바다로 퍼져나가기 전에 부착된 유생을 제거하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제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시화호에서 실시한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작업 결과, 해파리 성체 수가 작업 전(2011년 6월, 920개체/100m3)보다 90% 이상 감소(2013년 6월, 1개체 미만/100m3)한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가 입증됐다. 또 수중 고압분사(워터제트) 방식이어서 친환경적이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윤분도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를 모두 관리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작업 대상지를 전국 연안으로 확대해 보름달물해파리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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