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서해수산연구소(인천 소재)는 올봄 서해안 꽃게 어획량은 3만톤(2600억원) 내외로 전년 수준으로 어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해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유생분포, 어획실태, 어선세력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봄 서해안 꽃게 어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서해 중남부해역의 평균 수온은 8℃로 평년보다 1.8도 높아 봄철 꽃게 어획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평도를 포함한 인천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최근 저수온, 조업부진 등으로 인해 2천톤 내외로, 작년의 약 50~70% 수준으로 어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연평도 어장은 200~300톤으로 2012년의 20~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에 태어난 어린 꽃게가 어미로 성장하기 때문에 초기 자원량은 다음해의 꽃게 어획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꽃게 초기 자원량은 2만3천톤 내외로 전년에 비해 20%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인천지역의 꽃게 어획량이 감소된 이유는 2012년 봄철 어미의 과도한 어획과 인천지역의 저수온으로 인해 꽃게가 수온이 높은 충남어장으로 이동해 충남해역에서 어획이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겨울(11~2월) 인천연안의 수온은 평년보다 약 1℃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온이 7℃ 이상으로 상승해 휴어기(1~3월)가 끝나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는 4월부터는 꽃게의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량 보호를 위해서 봄철에 주로 산란을 하는 어미 꽃게를 보호하고 어린 개체는 어획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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