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제주 연안에 정착해 살고 있는 아열대성 어류가 해마다 늘어나 이제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아열대수산연구센터(제주시 소재)는 2013년 제주연안마을어장 5개 해역의 수심 10~15m에서 통발과 자망어구를 이용해 분기별 시험 조업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총 95종의 어류가 제주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아열대성 어류는 48종이 출현해 전체 어류의 51%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류로는 청줄돔, 가시복, 거북복, 쥐돔, 꼬리줄나비고기, 철갑둥어 등이며 이 종들은 주로 필리핀, 대만, 일본 오키나와 연안 등에 주로 서식하는 어류들이다.

또한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011년부터 제주 연안의 아열대 어종 출현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 48% ▷2012년 46%  ▷2013년 51%를 아열대 어류가 차지하는 등 해마다 이들의 출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부와 북부해역에 비해 남부해역(사계리)과 가파도에서 출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제주 연안에 살고 있는 아열대 어류들은 다양한 산호초, 해조류와 어우러져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레저를 즐기는 국민들과 제주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바닷속 볼거리를 제공해 제주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해마다 늘고 있는 아열대 어종에 대한 자원생태학적 조사를 더욱 강화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토속 어류와의 상호관계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를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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