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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GGGI, 개도국 녹색성장 견인한다”

“GGGI의 목적은 개발도상국의 녹색경제를 추구하고, 따라 하고 싶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환경일보] 김익수 편집대표·이연주 기자 =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보 드 보어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가 4월15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본지는 이보드 보어 사무총장을 만나 GGGI의 운영 방향 및 한국의 지속가능발전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GGGI 이보 드 보어號  출항

 

GGGI 총회의 만장일치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신임사무총장에 선출된 前UN기후변화협약(UNFCCC)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사무총장이 하워드 뱀지(Howard Bamsey)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4월1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GGGI 이보 드 보어 신임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유엔 지속개발위원회(UN Commission on Sustainable Development) 부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또한 2011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의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GGGI는 개도국들이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모델로 채택해 환경과 경제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제기구이다. 동시에 한국 최초로 설립된 국제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구체적 역할을 살펴보면 국가 단위 혹은 지역단위에서 각 국가의 우선순위를 파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식 개발 및 광범위한 민관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녹색성장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이다.

또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다른 기구들과 함께 지식을 모으고 국가별 상황에 따른 정보를 전달해 국가들이 GCF(녹색기후기금)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른 기구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GGGI는 국내 녹색기술 전문 기관인 GTC(녹색기술센터)와도 현재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신임 사무총장이 지난 4월1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사진=이연주 기자>



 

이보 드 보어 사무총장은 “취임 전부터 국가들이 녹색 성장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경제변화 측면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최종적으로는 협력, 이해 증진을 통해 현장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GGGI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에너지, 물부족, 인구성장 및 도시화 증가 등의 도전을 겪고 있는 시기에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회 복지와 기후변화 등의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용적인 접근방법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현재 GGGI에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해도가 낮은 녹색성장이란 개념을 전파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고, 지속가능성장이 현실성 있는 계획이 되기 위한 사업구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설립된 GGGI는 국내 비영리재단에서 2년 4개월 만인 2012년 10월 녹색성장 전담 국제기구로 출범해 현재 20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GGGI는 국제기구로 전환된 이후 유엔총회 옵서버 지위를 획득, 개발원조위원회 산하 통계작업반 회의에서 ODA 적격기구로 승인받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필리핀 <사진=GGGI>

 

2010년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3개국 사업에 불과했던 개도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현재 총 20개 개발도상국에 걸쳐 34개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진행, 여러 성과 및 노하우를 만들고 있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녹색성장을 전파해 나가는 데 있어 GGGI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개도국들이 녹색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개도국 녹색성장 사업 지원

에티오피아는 지구 상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동시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 나라는 GGGI의 지원으로 지속가능하며 독립적인 에너지 생산, 포괄적인 경제를 만들 수 있는 지속적인 전략들을 세웠다. 현재 세계의 민관 투자자들은 에티오피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몇 달 전 에티오피아 정부는 ‘기후 회복을 위한 녹색 경제 전력’ 이행의 일환으로 40억달러를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베트남은 배출가스 감축 및 현지 오염을 줄이며, 갈수록 중요해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의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GGGI에서 지원하는 투자 방안을 세우고 있다.

▲GGGI 캄보디아 녹색성장 사업현장

<사진=GGGI>

필리핀은 지리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특성을 가진 나라로 GGGI와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CCC), 지방자치정부, 전문가 등과 함께 실험적으로 에코 타운을 설립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이며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 등과 함께 일하면서 GGGI는 경제의 녹화가 환경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및 환경 측면에서 상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은 경제·사회·환경 측면 모두 고려돼야


실제 UN에서는 빈곤을 지속가능발전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꼽고 있다.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녹색성장이나 탄소저감은 고려되기 힘든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 없이는 지속가능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현대적인 에너지원에 접근성이 없는 사람들이 15억명이고, 1달러 이하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이 16억명이다. 그들에게 계속 가난해야지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 봉사원이 태양광을 이용해 요리를

할 수 있는 솔라 쿠커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GGGI>

그는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서 답하기를 “1만5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 보어 사무총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그 행위 자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에너지, 교통 등 삶의 전반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데, 대다수 사람은 지속가능한 삶이나 녹색성장을 고비용과 삶의 질 저하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의 녹색성장 참여율이 낮은 실정이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GGGI가 사람들의 이해도를 높여 높은 삶의 질을 누리되,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GGGI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발도상국들이 녹색경제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지만, 또 다른 목표는 국가들이 따라 하고 싶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 말하며 “GGGI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많은 성공 사례들을 배출한다면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GGI는 필리핀 민관과 협력해 에코 타운을

설립했다. <사진=GGGI>

또한 그는 “녹색성장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제한적인 자원의 압력을 줄이고,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개발책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국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단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지속가능 성장의 원동력 ‘창조·혁신·변화’

드 보어 사무총장은 “미래 번영은 제한적인 천연자원이 아닌 사람들의 지식, 지능 및 능력에 상당부분 의존해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이며 한국은 이미 과거부터 이를 현실화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한국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2009~2013년)을 수립, 107조4000억원(GDP의 2% 수준)을 녹색성장 기반마련에 투자했다. 또 녹색 R&D 예산을 2008년 1조4000억원에서 2013년 3조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10대 핵심 녹색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했다.

그는 “한국의 과거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성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속가능성장을 이루기 위한 3년 계획도 달성될 것이며,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하도록 돕고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GGGI의 노력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전략인 ‘창조경제’와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GGGI 이보 드 보어 사무총장,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배출권거래제, 저비용 고효율 이룰 수단


내년부터 한국에서도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시행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관해 드 보어 사무총장은 “비용과 대비해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제도는 배출권거래제도”라고 단언했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과거 KPMG 인터내셔널 CC&S(Climate Change & Sustainability) 부분 글로벌 대표직과 기업 간부들에게 환경, 사회, 정치적 변화와 기회창출 등에 대한 고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될 경우, 두 종류의 회사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그들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낮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회사 A는 내부적인 기술 대체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나아가 다른 회사에 배출권을 판매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 다른 회사 B의 경우 현재 보유한 에너지 효율 기술을 대체할 경우 막대한 소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엔 배출권을 구입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배출권거래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업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식별할 기회를 주고 방법을 선택할 옵션을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출권거래제는 미래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되는 동시에 한국경제가 더욱 저비용 고효율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yeon@hkbs.co.kr

이연주  yeo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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