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중인 ‘한빛부대’의 교대 병력인 3진 장병에 대한 환송식이 지난 4월18일 특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사진제공=한빛부대 3진 공보과>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의 교대 병력인 3진 장병에 대한 환송식이 4월18일 특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육군 권오성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 박원대 대령(육사 46기)을 비롯한 파병 장병과 가족, 친지, 군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공병부대를 중심으로 의무·수송·통신, 그리고 특전사를 모체로 경비임무를 담당하는 경비대 등 290여명으로 구성된 한빛부대 3진은 남수단 보르 지역의 재건과 주민 의료지원 등 다양한 민군작전을 수행한다.

평균 5.3 :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진 파병 장병들은 지난 2월 편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무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 한빛부대 3진 환송식의 모습. 남수단 보르지역에서 다양한 민군작전을 수행할 한빛부대 3진 장병들은 남수단에 희망의 빛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빛부대 3진 공보과>





현지 재건작전에 필요한 임무수행능력 향상과 개인·부대 방호태세 완비에 중점을 두고, 토목공사, 공병·기동장비 운용 및 정비, 시설관리, 의료활동과 관련한 병과별 위탁교육과 함께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훈련 및 응급처치훈련 등을 실시했다.

현지 도착 시 곧바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남수단 현지의 2진과 연계해 각종 장비 및 차량의 수리부속과 부족물자를 완벽하게 준비했다.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수단 보르’ 지역은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사바나 기후로 4월부터는 우기에 접어들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호우가 계속된다. 한빛부대 3진은 이러한 열악한 기후를 극복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장병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오래달리기, 산악구보, 근력운동 등 일일 평균 2시간 이상 강도 높은 체력단련도 병행했다.

이번 파병 장병에는 파병 유경험자 42명을 비롯해 현역군인 자녀 6명, 공무원 자녀 14명이 포함돼 있으며, 대를 이어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3명)과 해외 유학 중·후에 입대해 선발된 인원(20명)이 포함돼 있다.

파병 1주년, 현지 주민 감사 전해

올해로 파병 1주년을 맞는 한빛부대는 남수단 보르 지역에서 도로·제방 및 고아원 등 각종 시설 건립 및 개선, 의료 지원, 태권도 교실, 영어 교육 등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로부터 ‘하늘의 구원(Help from God)’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한빛부대의 헌신적인 대민지원 활동은 남수단 주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경계심과 부정적인 인식도 바꿔 놓았다. 처음 한빛부대가 보르에 전개했을 때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이 지금은 태극기와 유엔마크가 달린 한빛부대원들을 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Korea Wonderful!’을 외치고,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넬 만큼 친숙해졌다.

한빛부대의 활약은 UNMISS 군사령관(델랄리 존슨 사키, 가나군 소장)으로부터 “UN 평화유지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난민보호 작전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육군 권오성 참모총장은 “유엔이 추구하는 인도주의적 기본이념을 한국군 특유의 정을 바탕으로 가장 잘 실천하고 있어 극찬을 받고 있는 한빛부대는 우리의 자랑이자 기쁨”이라며 “군사외교관으로서 남수단에 재건의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는 아름다운 빛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남수단은 북부지역의 경우 간헐적 교전이 발생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남부에 위치한 수도 주바와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지역은 치안이 대부분 안정된 상태이며, 한국군에 대한 남수단 정부측의 애정과 신뢰가 각별해 한빛부대에 대한 도로복구와 의료·교육 지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병들은 2개 제대로 나눠 각각 4월 말과 5월 중순에 출국한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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