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동해수산연구소(강릉시 소재)는 동해안의 특산종 대문어의 회유경로 파악을 위해 표지표를 부착한 대문어 189마리를 3회에 걸쳐 묵호항 연안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방류하는 대문어(300g∼30㎏)에 표지표를 부착했으며, 표지표가 달린 대문어를 어획한 경우 어획장소 등 관련 정보를 동해수산연구소(☎033-660-8532)에 알려주면 된다. 대문어는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남해나 서해의 참문어와 달리 길이가 3m, 무게가 50㎏에 이르는 대형종이다.

대문어는 방류 시기나 먹이에 따라 성장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문어가 어떻게 성장하고 회유하는지에 대한 자료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강원도 어촌에서 홀로 조업하는 고령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어종보다 조업이 간편한 문어 조업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 자원 감소의 우려가 높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문어 자원회복을 위해 동해시연승협회, 강원도환동해본부와 공동으로 밝혀지지 않은 대문어의 성장과 이동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방류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방류는 대문어 자원회복을 위한 동해시 연승어업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정호 박사는 “이번 표지 추적 조사는 대문어의 성장과 이동 경로가 파악에 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판현장이나 조업 중 표지표가 부착된 대문어를 발견할 경우 동해수산연구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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