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며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통영은 다양한 다도해를 품고 있는 모습이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아 여행객들에게 푸근하면서도 가슴 속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이 등장해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행전문카페 ‘탑마스터’와 함께 통영의 수려한 풍경들을 감상하며 통영의 다양한 매력들에 푹 취해 봤다.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한눈에 ‘통영 케이블카’

통영 케이블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2선식 곤돌라로 운행되는 케이블카로 총 길이 1975m, 국내 일반 관광객용 케이블카 중에서는 가장 길다.


8인승 곤돌라 48대가 탑승객들을 미륵산 정상으로 나르는데, 케이블카는 타는 약 10~15분 동안 통영 시내의 모습과 아름다운 다도해를 품은 통영 바다의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케이블카의 원래 탑승 정원은 8명이나 함께 온 일행들을 배려해 탑승을 시켜주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케이블카를 탈 경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케이블카의 상부 역사에 도착하게 되면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왕복 30~40분 거리로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한려수도의 모습은 가히 한 폭의 수채화라고 불러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을 뽐낸다.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상부역사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인데, 특히 저 멀리 대마도가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이상균 사장은 “통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는 역사의 고장”이라며 “온화한 기후, 풍부한 먹거리 등으로 인해 남해안 관광지의 중심지로 확고한 위상을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4월 개장한 한려수도케이블카는 5년여 만에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함으로써 ‘국민 케이블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벽화가 기다리는 곳, 동피랑 마을

벽화마을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동피랑 마을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언덕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벽화들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통영시와 ‘푸른통영 21’이 동피랑 벽화 비엔날레를 개최해 68개팀 180명이 1주일 동안 새로운 벽화로 동피랑 마을을 꾸며 놓아 기존에 동피랑 마을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에게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골목마다 펼쳐져 있는 벽화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을 동화 속 어느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되는데, 벽화 하나가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동피랑 마을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가 한 눈에 펼쳐지는데, 차 한 잔 마시면서 바다를 감상해도 좋고, 엽서를 쓸 수 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고마운 사람에게 엽서 한 장 쓰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통영요트학교’

국내 최초로 정규 요트 계류 및 부대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통영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요트 세일링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있었던 역사 깊은 곳을 요트를 타며 체험할 수 있는 통영 요트 세일링은 그 어느 곳에서 즐기는 요트 세일링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세일링 중간에 이순신 장군이 무기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심었다는 죽도를 지날 때면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진다.

통영시내와 거제도, 한산도 일대의 미륵도가 둘러싸인 한산도 앞바다를 지나며 달리는 요트 위에서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그간 쌓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는 훌쩍 사라져버리고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통영을 찾은 여행객의 경우 아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통해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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