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경일보 기사(본지 2014년 2월19‧20일자 19면 <사설-건설현장 환경관리인 두라>, http://www.hkbs.co.kr/?m=bbs&bid=opinion1&uid=290668)를 읽고 감명 받아 메일(연락)을 보내는 OO건설사 현장계약직으로 일하는 환경관리자 L씨입니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글을 읽고, 정말 심적으로 와 닿는 내용이라 메일(연락)까지 쓰게(하게) 되네요. (저는) 환경공학과를 나와서 공장에도 있었고, 컨설팅업체에도 있었고, 현재는 흘러 흘러 건설현장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환경 인식은 암담합니다. 제가 계약되어 일하는 이곳도, 전체 현장 중 환경관리인의 존재는 손에 꼽습니다. 이러한 기사 좀 많이 써주세요.

사실 공장은 법으로 정해져 있어 관리가 되는 것 같지만, 경영방침의 가장 뒤에 있고 큰 공장을 제외하고는 직원 중 몇명을 뽑아 필요한 자격증을 따게 하는 것으로 대체해 버립니다.

더욱이 건설현장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없고, 전문적인 업무를 하고는 있지만 인정을 받기는커녕 그저 그런 공무팀의 팀원으로 서류업무를 담당할 뿐 인식 자체가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곳이죠.

대부분의 건설사도 저처럼 환경직이라는 사람 한명을 뽑은 게 대부분일 것입니다. 위도 아래도 없이 혼자 담당하고 있죠.

그래도 OO건설사는 본사에 환경팀을 두고 각 현장마다 환경과 관련한 계도를 도맡아 진행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허나 세상은.......환경학이라는 학문을 석사까지 마치고 이것저것 여러 업종의 환경을 도맡아 해왔지만 어딜 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꼴이 되어버렸네요.

기자님 화이팅입니다. 작은 외침이지만 기자님의 기사(사설) 말고는 본적이 없어 이렇게 메일(연락)까지 드리네요.

제가 바라는 것은 팀원이나 팀장을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저 이러한 직무라도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모든 회사의 직렬 중 제대로 인정받는 직무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2014년 5월19일 오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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