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최근 업계와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선수나 팀을 후원하는 스포츠마케팅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며 소위 스포츠마케팅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국내 프로 스포츠팀과 기업이 후원 관계를 유지해 온 ‘의리’ 사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이기호)는 두산베어스 프로야구단 후원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1일 두산베어스 홈경기인 롯데자이언츠전이 열리는 잠실 구장에서 ‘휠라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5월28일 밝혔다.

휠라는 지난 1995년부터 야구화, 장갑 등 스포츠 용품과 의류를 두산베어스 선수 및 코치진에게 특별 제작·지원해 왔는데, 한 기업과 프로 스포츠팀이 20년간 후원관계를 이어온 것은 국내에서 유일한, 최장기간의 사례다.

이는 돈독한 신뢰와 상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두산베어스와 휠라는 6월1일 잠실 홈경기를 ‘휠라 데이’로 지정해 그 의미를 팬들과 나누고 성원에 보답하기로 했다.

우선 이 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두산베어스 선수와 그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는 각각 휠라 상품권(200만원 상당)을 선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휠라 손연재 워킹화 ‘에스 웨이브 2’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 이 날 경기 전 두산베어스 선수들은 20주년을 기념해 1995년 당시 유니폼을 재현한 추억의 붉은색 재킷을 착용한 모습을 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휠라는 당시 유니폼을 재해석해 2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새긴 재킷, 모자, 그리고 선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야구공 등 총 3종이 담긴 패키지 상품을 한정판으로 특별 제작한다.

행사 후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아 200명에게 한정 판매할 계획이며, 수익금 전액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와 두산베어스는 단순한 후원 관계를 넘어, 끈끈한 신뢰와 우애를 바탕으로 20세 성년이 될때까지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온 오랜 친구와 같은 사이”라며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두산베어스, 그리고 가장 큰 힘을 준 팬 및 소비자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dn1114@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