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온난화를 거스를 수 없다면 적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가 처음북스에서 출간됐다.



지구의 온도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며 북극의 빙하는 녹아 내린다.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북방 한계선은 점점 올라간다. 이런 닥쳐오는 현실 앞에서 인류가 택하고 있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연료를 찾아내려는 쪽이다. 이를 ‘완화’라고 한다. 또 한쪽은 이 책에서 설명하다시피 닥쳐올 일이라면 그것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적응’ 입장이다.

이 책에서는 적응 입장에 있는 사업가, 정치가, 군인 등 다양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철저하게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쓰였다. 수년 간 실제 취재를 하면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세계최대의 정유회사는 화석연료의 가치가 계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시베리아나 북극해 근처의 유정에 투자한다. 이스라엘은 제설기를 만들어서 역시 빙하가 녹고 있는 알프스에 판매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함께 곡물 산지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 사업가는 수단의 농토를 군부에게 구입하고 있다. 누군가는 온난화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한다며 성토하겠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정의로운 국가를 내세우는 미국이 왜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비즈니스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쩌면 완화보다는 적응으로 생각을 바꿔야 할지 모른다. 어차피 닥칠 문제라면 말이다.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는 그야말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충격이다. 과연 우리는 온난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저자소개>

저자 맥켄지 펑크는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기자이며,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맥켄지는 <하퍼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롤링 스톤> <아웃사이드> <뉴욕타임스>에 기고하고 있다. 녹고 있는 북극얼음을 취재해서 환경저널리즘 분야 오크상을 받았고 관타나모에서 석방된 최초의 수감자와 타지키스탄에서 인터뷰를 진행해서 리빙스톤 상, 젊은 저널리스트 분야 최종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 맥켄지 펑크

*출판사: 처음북스

*출처: 처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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