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농민 상생 프로그램 ‘즐거운동행’을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농민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제주도 지역에 CJ제일제당의 다수확 신품종 콩나물 콩 종자인 ‘CJ행복한1호’를 보급하고 계약재배를 실시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농림부 주최로 열린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 올해 시범적으로 제주 5지역 9농가에 10만평 규모로 종자 보급 및 계약재배를 진행한다.

콩을 주제로 열린 이 날 간담회에서는 CJ제일제당, 농림부, 농협, 제주도 지자체, 농업 관계자, 산학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자, 토양, 기후, 비료, 수확, 유통,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기술적, 제도적 지원과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기구로 기업-농민-정부-전문가 다자간 공유가치창출(CSV) 협의체도 이날 공식 출범됐다. 콩나물 콩 종자 보급 및 계약재배 사업을 CJ제일제당과 농민, 정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기업 가치 극대화를 동시 달성하는 CSV의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취지다.

농림부는 CJ제일제당의 이번 사업이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대책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고, CJ제일제당과 협력하여 농산물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농민에게 종자를 보급하고 계약재배, 노하우 전수, 제품화, 유통에 이르기까지 농민, 정부, 전문가 집단이 모두 협력하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이미 제주도 일부 농가에서 시험 계약재배에 들어간 CJ제일제당 콩나물 콩 종자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가 산학 공동 연구 개발한 종자로, 고품질, 다수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콩나물 콩뿐 아니라 새로운 종자를 농민에게 보급하고, 계약재배 추진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한중 FTA 타결로 농산물 수출입이 활발해지면, 콩나물 콩을 비롯한 국내의 고품질 잉여 농산물의 중국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농업 CSV모델 구축을 통해 안전한 농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 CSV경영팀 임석환 팀장은 “이번 제주 콩나물 콩 종자 보급 및 계약재배 사업은 농가 소득 향상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공유가치창출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유가치창출 협의체의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쌀,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을 주제로 제2, 제3의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농촌 경제 활성화 및 농민과 기업간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실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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