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미국 최고 웰빙 리조트의 뇌건강 관리법 ‘두뇌혁명 30일’이 출간됐다. ‘두뇌혁명 30일’은 캐년 랜치에서 시행하고 있는 30일간의 두뇌 개선 프로젝트를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책으로 엮은 것이다.


1978년 폐암으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은 비만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있던 맬 저커맨은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하고 나서 건강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보았다. 주커맨이 아내와 함께 투싼 지역의 목장을 사서 리조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캐년 랜치의 시작이었다. 처음에 이곳은 다이어트를 하려는 중년 여성이 주로 찾는 곳이었지만, 스파와 대증요법 강의, 건강관리 연구소 등이 속속 들어서며 세계 최고의 웰빙 리조트가 되었다.

미 공공보건청 임관군단에서 17대 의무감(醫務監)을 지낸 리차드 카모나 박사는 주커맨의 비전에 동의하고 캐년 랜치에서 뇌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캐년 랜치의 대표적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에 뇌가 미치는 영향

꼭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점은 ‘몸’에 맞춰져 있다.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신체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우리는 그 몸이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뇌가 건강하지 않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카모나 박사는 “의료계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지만 인지적 건강에 대해서는 비교적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건강 상식이 몸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몸이 건강하더라도 건강한 삶을 살기는 쉽지 않다. 책을 읽어도 이해하는 게 쉽지 않고, 자꾸만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을 잊어버린다. 뇌가 건강하지 않으면 신체 능력도 같이 저하하기 시작한다.

뇌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뇌 건강에 대해 놓치는 이유는 그 증상을 쉽게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체의 노화는 주름살, 몸이 쑤시는 등의 증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뇌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우리의 행동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건강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모든 기관이 마찬가지겠지만 뇌 건강은 평소에 얼마나 신경 쓰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에서는 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운동, 치료법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종합해 30일 동안 할 수 있는 방침을 정해준다. 뇌 건강은 절대 영적인 분야나 정신적 세계를 다루는 미지의 세계가 아니다. 카모나 박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뇌 건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많은 것이 뇌 건강에도 좋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말한다. 뇌도 역시 장기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뇌

이 책에서 뇌 건강을 다루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는 신경 가소성이다. 이전에는 뇌 세포가 태어날 때 이미 확립돼 있고, 자라면서는 가지치기를 할 뿐이라는 학설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뇌는 계속 변화하며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고 발전시킨다는 이론이 우세하다. 뇌가 계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신경 가소성이다.

뇌를 활발하게 사용해서 신경 가소성을 불러일으키는 게 뇌를 건강하게 지키는 법이다. 건강한 식사와 운동, 그리고 뇌를 ‘깨어 있게’ 하는 명상 등의 활동이 뇌를 계속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건강한 뇌, 변화하는 뇌를 위해 인생에서 30일 정도는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은이:리차드 카모나
*옮긴이: 이선경
*출판사: 처음북스
*출처: 처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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