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서울 문정고 금민주, 서울 강서고 박재원, 천안 북일고 윤원준, 인천 삼량고 주건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2014년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북극 환경을 직접 체험할 ‘21c 다산 주니어’ 4명이 최종 선발됐다.

21c 다산 주니어는 북극에 대한 관심 제고와 청소년에게 도전 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2주간의 공개모집 기간 동안 총 92명이 지원해 약 2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들은 1차 서류심사(지원서 및 연구계획서)와 2차 심사(연구계획서 발표 및 면접)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21c 다산 주니어가 제안한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연구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민주 양(17)은 “초등학교 때 툰드라와 북극 늑대에 대한 책을 읽고 처음으로 북극에 가고 싶었다. 지구 온난화 현상과 심각성을 북극과학만화로 제작해 우리가 왜 극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재원 군(17)은 “그동안 극지를 가기 위해 5번을 도전했었다. 이번에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북극 바다에 서식하는 해초를 연구해 미래에너지 자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윤원준 군(17)은 “21c 다산 주니어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북극에 가서 극지역이나 고산지대에만 분포하는 빙하지형인 구조토(構造土)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건 군(18)은 “중학교 때 지구온난화 현상이 극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극지 생물의 서식 능력에 대해 연구하고 싶고, 미래의 해양생물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청소년들은 7월28일부터 8월5일까지 8박9일 동안 극지연구소 소속 과학자들과 함께 북극다산과학기지와 주변지역에서 해양 미생물‧미세조류 필터링, DNA 추출‧분석, 북극식물 채집 및 표본 제작, 현미경 관찰, 연구노트 작성 등 다양한 실험활동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공모에서 아쉽게 탈락한 지원자들의 연구계획을 다산주니어 학생들이 대신 실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실험 결과는 화상통화 또는 이메일로 해당 학생들에게 피드백 하여 북극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귀국 후에도 다산주니어 학생들의 관심 분야와 극지연구소 연구원을 일대일로 연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청소년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다산주니어 학생들은 출국 전 극지안전교육을 별도로 받도록 하고, 한국 출발에서부터 극지연구소 소속 전문 안전요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위치한 니알슨 기지촌에서부터는 현지 안전전문가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 극지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연구 활동 내용을 더욱 짜임새 있게 구성했고,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조치도 강화해 우리나라의 극지과학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키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1c 다산주니어들의 활동은 해양수산부 블로그(http:blog.naver.com/koreamof)와 극지연구소(www.kopri.re.kr)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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