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무심코 방치된 폐전지가 자원절약과 환경교육 차원에서 학교별 방학과제로 선정, 집중 수거된다.

울산시는 철, 아연, 니켈 등 귀중한 자원이 함유되어 있지만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혼합 배출되어 매립되면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전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폐전지 모으기 운동은 7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간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데, 학생들은 사용한 폐전지를 여름방학 동안 모아놓았다가 개학할 때 학교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운동에는 울산시, 교육청, 한국전지재활용협회, 구‧군, 각급 학교 등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구․군, 한국전지재활용협회와 함께 신속한 운반과 안정적 처리, 수거실적 관리 및 평가 등을 추진하고, 울산시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은 소속 학교에 대한 폐전지 수집업무를 총괄하면서 학교별 집중수거를 지원한다.
각급 학교는 학생들에게 방학과제로 내어 폐전지 모으기를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지도를 담당한다.

울산시는 폐전지 수거 캠페인을 통해 추진실적이 우수한 10개 학교와 지도교사, 담당 공무원 5명을 선정하여 환경부장관상, 울산광역시장상, 한국전지재활용협회장상 등을 수여하고, 한국전지재활용협회는 학교 및 개인에게 인센티브(400만 원 상당의 재활용 관련 물품 또는 상품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용한 폐전지를 분리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일반폐기물과 혼합하여 배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라며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개되는 이번 운동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자원재활용과 녹색 생활 실천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매년 폐전지 집중 수거 기간을 설정, 운영한 결과 2010년 30톤, 2011년 33톤, 2012년 37톤, 2013년 37톤을 수거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방학 집중수거(7월 ~ 8월) 기간에는 관내 233개 초․중․고등학교 중 총 166개교가 참여, 7.85톤의 폐전지를 수거하여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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