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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언론눈치 살피다 뒤늦게 부랴부랴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환경부 소속 대구지방환경청이 낙동강 칠곡보의 물고기 폐사 사실을 언론의 취재 동향까지 살펴가며 8일간 숨기다 국회의원실에서 자료를 요청하자 그제야 보도자료를 배포한 일이 발생했다.

또한 물고기 폐사를 최초 발견한 한국수자원공사는 폐사 사건을 이틀 동안 숨겨오다 3일째 되어서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보한 것도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와 진보언론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훼손 사실을 환경부와 수공이 쉬쉬한 게 아니냐’는 질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환경당국의 부적절한 행동이 4대강 사업의 환경파괴 논란을 부추긴 꼴이 된 셈이다.

당초 수공 직원은 7월21일 낙동강 칠곡보 직하류 50-100m 지점에서 특정어류인 ‘강준치’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헌데 곧바로 신고하기는커녕 사고 발생 3일째 되는 7월23일에서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보했다.

게다가 대구지방환경청도 신고를 접수한 7월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물고기 폐사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언론사 취재동향까지 파악했다.

수공과 대구지방환경청의 사건 은폐는 결국 국회 환노위 장하나 의원에 의해 일단락 됐다. 장하나 의원은 7월28일 오전 ‘칠곡보 물고기 폐사상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대구지방환경청은 당일 오후에서야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작성해 칠곡보 물고기 폐사 상황을 언론에 알렸다.

한편, 이번 일로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할 환경부가 사고를 쉬쉬하며 은폐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parksoonju@naver.com

박순주  parksoo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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