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사회적기업인 기억발전소는 청소년 미혼모들을 위한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미혼모 아이들이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본연의 꽃다운 나이로 돌아가 그들의 아름다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여성가족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미혼모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가 지지기반이 약한 20대 초반과 10대 여성이며 이들은 부모와 불화가 생겨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아이 아버지가 연락을 끊고 행방불명돼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미혼모, 그리고 청소년 미혼모가 나날이 늘고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학적을 두고 있는 미혼모의 경우 학업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길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시급이 낮은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한 학비를 보조하기도 벅차 졸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고 휴학을 하고 제적을 당해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면하는 가족과 친구들, 학교에서의 자퇴 권유, 최소한의 정부 지원 금액, 입소 시설의 환경, 이후의 생활 그리고 여전히 ‘사고 친 비행 청소년들’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으로 인해 사람들, 학교 그리고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단절돼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전미정 대표는 “기억발전소는 어려움 속에서도 ‘엄마’라는 이름하에 씩씩하게 살아가고자 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청소년 미혼모들을 돕고자 문화예술프로젝트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을 기획했으며 기억을 매개로 ‘인간으로서’의 삶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를 통해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 프로젝트’는 와디즈(http://www.wadiz.kr/)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다.

 

한편 기억발전소는 사진 전문성에 기반한 전시, 출판, 교육 기획을 통해 기록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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