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홈플러스는 8월 6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전점포 가운데 서귀포점·고양터미널점 제외)와 인터넷몰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1천550원에 할인 판매한다고 31일 오전 밝혔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다시 가격을 내렸다.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수입품 매출 비중이 늘자, 국내 축산 농가를 돕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었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국내산 삼겹살을 100g당 1천440원에 판매(삼성·KB국민·신한·현대카드 구매고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홈플러스 측은 긴급회의에 들어갔고, 홈플러스는 오후 1시부터 삼겹살 가격을 이마트보다 10원 싼 100g당 1천43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10원 전쟁'이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득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보고 가격을 재인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했던 홈플러스의 경품조작 사건이 터진지 하루만에, 이전투구식의 세일경쟁을 선두에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며, 단 며칠이라도 자숙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홈플러스의 경영 테크닉, 과연 잘하고 있는걸까.

ksh@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