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재균 기자 =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의 시상식장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현대차는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린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 2위, 제조사 부문 1위에 오르며 출전 첫 해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난 3월 멕시코 대회, 6월 폴란드 대회에서 잇따라 시상대에 오르며 선전을 해왔으며, 이번 우승은 팀을 결성한지 18개월, 대회에 출전한지 아홉 번 째 만에 이룬 성과이자, 한국 메이커가 FIA 주관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이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목요일의 시운전 중 발생한 충돌사고가 발생해 랠리 참가여부가 불투명했으나, 18시간 만에 정비를 완료해 무사히 랠리 시작 시간을 맞추며 팀 운영 면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이번 우승의 티에리 누빌은 랠리 시작일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으며, 끝내 선두에 올랐다.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 시상식장에서 현대차가 애국가를 울렸다. 사진은 이번 경주에서 우승한 i20 WRC 랠리카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로써 티에리 누빌이 이끄는 현대차 1호차는 25점, 다니 소르도가 이끄는 2호차는 18점의 포인트를 얻어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제조사 부문에서도 합계 43점으로 22점을 기록한 2위 'M 스포츠 월드랠리팀'을 두 배 가까이 제치며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최규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이 제조사 시상식에서 1위 수상을 하는 장면에서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유수의 독일 메이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감동을 더했다.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지난 몇 년간 모두들 최선을 다한 결과 이번 시즌에 WRC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1, 2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목요일에 있었던 전복사고 이후 보여줬던 환상적인 정비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9번의 대회 참가 만에 1, 2위를 차지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올해를 경험을 쌓는 한 해로 보내려고 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로 결코 들뜨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우리 현대 i20 WRC팀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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