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무논점파 재배의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

[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무논점파는 파종기를 이용해 물을 채웠다 뺀 논에 싹을 틔운 볍씨를 6립 정도씩 모아 뿌리는 방법이다.

무논점파는 육묘를 위해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따로 모내기를 할 필요가 없어 쌀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의 기계이앙보다 육묘이앙단계에서 생산비는 81.2%(1ha당 23만 5000원), 노동력은 35.3%(1ha당 22.3시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1mm∼2mm 정도 싹을 틔운 종자를 파종하는 만큼 씨를 세운 비율이 높고 벼 쓰러짐에도 강하다.

농촌진흥청이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전국에 시범 보급한 결과, 재배면적이 2008년 100ha에서 지난해 1만 2193ha로 5년 만에 120배 가량 늘었다.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무논점파의 작업성능이 좋고, 운전조작이 쉬우며 파종상태가 좋아 농가에 필요한 기술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한희석 박사는 “2017년까지 8만 4000ha로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라며 “벼 무논점파를 전국에 10만ha 재배하면 해마다 1020억 원의 생산비를 줄여 보다 안정적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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