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수산물로 차례상을 차리고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명절 상차림에서 기름진 육류와 같은 명절음식을 절제할 수 있도록 ‘어동육서(魚東肉西)’ 즉,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올려 수산물이 명절 상차림에서 절반을 차지하도록 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조기, 도미, 민어, 가자미, 명태, 병어, 가오리, 홍어, 서대, 양태, 달고기와 같은 흰살생선류는 어적(魚炙)이나 어전(魚煎)으로 조리해 차례상에 많이 올린다. 또한 어포(魚脯)로는 북어, 대구, 상어, 가오리, 피문어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흰살생선류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률이 좋아 명절음식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리고 오징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해물산적의 재료인 홍합, 굴, 소라, 전복과 같은 조개류에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지하는 스테롤류 함량이 많이 함유돼 있어 기름진 명절음식과 궁합이 맞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건강이 염려스러우면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고등어, 꽁치 등의 등푸른 생선이나 김, 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주요 성수품 36개 품목에 대한 추석 차례상 비용으로 전통시장은 19만 3384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 4573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산물은 동태포 1kg, 동태 1마리, 조기 1마리, 북어 1마리를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1만 9923원, 대형유통업체는 2만 5098원으로 추석 차례상 전체 비용 대비 각각 10.3%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수산물을 이용한 명절 상차림에는 우리선조들이 건강의 균형을 생각한 소중한 지혜가 깃들어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건강식품인 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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