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구구데이’를 앞두고 동물성 단백질원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닭고기와 달걀의 영양성분을 소개했다. 한편, ‘구구데이’는 9월 9일을 숫자로 읽으면 닭의 울음소리인 99(구구)가 된다는 데서 나온 말로, 가금수급안정사업의 하나로 기획됐으며 올해로 12회를 맞고 있다.

닭고기 부위별 영양성분

닭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아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성장기 어린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여성, 노인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닭 가슴살에는 피로예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뛰어난 이미다졸디펩티드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미다졸디펩티드는 카르노신과 안세린이라는 두 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물질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 철새가 1만km 이상을 쉬지 않고 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이 물질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는 닭고기가 다시 주목 받고 있으며, 미다졸디펩티드를 농축한 제품들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달걀은 한 생명이 태어나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고 에너지 함량이 낮으며 소화율이 높은 완전식품이다.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 품질은 ‘생물가’로 표기하는데 달걀은 최고 수치인 100에 가까운 수치로 완전 식품으로 불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필수아미노산을 충족하는 훌륭한 단백질 제공원이다. 달걀노른자에는 비타민D와 콜린, 뇌를 활성화하는 레시틴과 각종 비타민, 광물질이 많이 들어있고, 루테인과 제어잔틴이 풍부해 안구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문홍길 과장은 “닭고기와 달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영양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데, 건강은 물론 피로에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식품이다”라며, “값싸고 영양이 풍부한 국민식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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