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항훈련전단 전단장인 천정수 준장과 참모들, 해사 69기 생도들을 포함한 순항훈련전단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정훈공보실>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해군사관학교 69기 사관생도들이 해군순항훈련을 위해 출항했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천정수)이 9월18일 진해 군항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장병,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힘찬 항진을 시작했다.

 

이번 순항훈련은 구축함인 최영함(DDH-Ⅱ, 4400톤급)과 군수지원함인 천지함(AOE, 4200톤급)이 참가해 미국 괌을 시작으로 호주, 인도, 러시아까지 12개국 12개항을 순방하며 96일간 2만240NM(3만7500km)을 항해한다.
   
1954년 이래 올해로 61회째인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실무적응능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해 장차 해군 장교로서 필요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추는 훈련이다.

사관생도들은 기간 중 군사학 교육과정을 통해 함 운용술, 전투체계, 기관장비 등을 이해하고 분대장 직책도 함께 체험하면서 초급 간부로서 필요한 소양을 갖추게 된다.

 

정박 중에는 순방국 생도, 장병 또는 교민과 함께 하는 친선활동과 전·사적지 견학 등의 기회를 통해 국제신사로서의 소양과 리더십을 함양할 계획이다.

 

한류문화 전도에 힘보태

 

▲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해사 69기 생도에게 격려 악수를 건네고 있다.


순항훈련전단은 6.25전쟁 당시 전투병력 참전국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3개국에서 감사와 우정의 마음을 전하는 보은행사를 실시한다.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열고 현지에 있는 보훈병원 위문, 봉사활동, 국립묘지 및 참전 기념비 참배행사 등을 통해 참전용사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전한다.

 

또한 순항훈련전단은 기항지별로 함정공개행사를 통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8 평창동계 올림픽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순항훈련전단은 11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KOREA WEEK(한국문화주간)’ 행사를 지원하는 등 각 기항지마다 군악연주회, 사물놀이, 태권도·의장대 시범, K-POP, 전통민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된 합동공연을 통해 한류문화 전도에도 힘쓰게 된다.

 

이번 순항훈련 순방국 12개국은 모두 국제수로기구(IHO) 가입국으로 국가별 국제수로기구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천지함에는 해군,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 국방과학연구소 등 3개 기관과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7개 방산업체가 참가한 ‘방산홍보전시관’을 설치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방위산업과 국산 방산물품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며 11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국제 방산전시회 행사에도 참가한다.

 

이날 해군 황기철 참모총장은 “우리 해군은 다양한 해양안보 위협으로부터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국력 신장에 이바지해야 한다”라며 “순항훈련전단은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가는 곳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값진 군사외교 및 훈련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순항훈련전단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기원하기 위해 여러 민간 업체와 단체들도 후원에 참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생수 1만4000여병을 제공했으며 ‘월드문화나눔운동본부’ 에서는 방문국 교민들을 위한 도서 5000권을 기증했다. 

 

▲ 해사 연병장과 진해군항 부두에서 장병,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환송행사’가 거행됐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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