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 에서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하는 이재정 교육감과 언론매체 기자들


[경기=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난 10월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재정 교육감이 20년을 거쳐 온 과거 교육체제를 새로운 교육체제로 혁신시키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5․31교육체제는 1995년 이래 20년간 한국 교육을 경쟁교육과 수월성 교육으로 교육 자체를 황폐화시켰으며 세월호의 침몰은 과거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을 지배해온 경쟁과 승자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발생한 비극의 한 단면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16이후의 한국 교육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야 하며 그 핵심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 교육에서 모두의 협동교육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그리고 피동적인 교육에서 역동적인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이재정 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연구원 등과 현장의 교사 학부모 등과 협력해 국가주도의 ‘지침교육’인 5.31 교육체제를 지역주민주도의 4.16 ‘자치교육’으로 대체할 혁신교육체제를 연구해 제안 실천해 갈 것이라 했다.

우선 국가가 세세한 틀까지 만드는 교육과정, 국정교과서 발생 추진, 교육전문직원 임용령 개정 등 국가주도의 교육은 이제 바뀌어야 하며 획일화된 국가중심 교육은 학교와 학생에게 서열, 경쟁, 줄세우기를 조장했고 새로운 혁신교육체제는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교육자원으로 결집시키고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색을 살리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과 적성을 개발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자기주도형 자기개발 교육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내용 중심의 교육과정을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바꿔 ‘무엇을 얼마나 아느냐’에서 ‘삶의 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교육과정의 대변혁을 모색해야 하며 교육과정 대변혁의 초점은 학생중심교육의 실현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평가에 대한 권한이 교육감과 학교장에게 대폭 이양돼야 한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실현과 함께 교육자치, 학교자치로 발전하는 시대적 가치에도 부합하고 학생들의 주당 수업 시간을 25시간 이내로 줄여 효율적인 교과수업중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변화를 추구해서 방과 후 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꿈의 학교’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총동원해 방과 후 교육과정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혁신교육체제를 통해 대학입시 체제도 변화를 유도할 것이며 현재의 수능과 같이 ‘학생을 몰아 넣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와 진학의 길을 열어 줘야 하며 기존의 교육 속에는 학부모의 교육열, 대학입시라는 사회적 현상, 수학여행, 상벌점제, 교육과정 등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시하는 지시와 틀만 있었을 뿐 정작 학생과 학교가 중심에 놓이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철저하게 학생을 중심에 두고, 현장을 중심에 두며 모든 교육정책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9시 등교와 상벌점제 폐지는 아래로부터 형성된 개혁의 상징이며, 교육과정 정상화의 시작이고, 교실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교육 개혁에 모든 교사와 학부모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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