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반점병 감염 잎과 열매의 피해 증상

[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는 열대과수 파파야의 재배와 병해충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파파야는 체중 조절과 만성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고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 함량이 높다. 채소로 이용되는 청과용 파파야에는 단백질 분해력이 우수한 파파인 효소가 풍부해 주목받고 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다년생식물로 청과용 파파야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500톤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전남 곡성과 경남 밀양 등에서 약 3ha 면적으로 비닐하우스 가온재배하고 있으나 재배와 병해충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고품질 파파야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파파야는 26℃~30℃에서 잘 자라고 0℃에서는 나무가 죽기 때문에 가온재배를 해야 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재배에 알맞다.

파파야는 어린열매(유과)와 성숙열매가 한 나무에 달리기 때문에 열매가 크는 시기에는 토양에 비료 성분과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열매달림이 많을 때는 상태가 좋지 않은 열매를 솎아주는 것이 좋다. 파파야는 푸른빛을 띤 상태로 따는 것이 좋으나 더 익은 열매를 원하면 잎이나 열매에 갈색의 동그란 반점이 생기는 지 매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병든 잎이나 열매는 없애고 시설 내 환기를 자주 해주면 피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열매가 익기 시작하면 표면에 바늘로 찌른 것 같은 작은 반점이 심해지면서 1mm∼10mm 정도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갈색 병반이 생기고, 병이 발생한 부위가 오그라드는 탄저병이 나타난다. 수확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파파야의 생리적 특성과 품종, 번식방법, 재배 기술, 병해충 관리 등을 담은 안내 책자를 만들어 농가 보급에 나선다. 이 책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서도 볼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좌재호 연구사는 “파파야는 적은 면적 재배작물로, 등록된 방제 약제가 없어 병해충 관리는 재배시설 내 습도 조절과 병해충에 감염된 잎이나 줄기를 없애 병해충 발생 조건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문제 병해충 방제 약제 선발을 위한 농약직권시험과 농업인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열대과수 병해충 도감’을 발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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