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 대비 인삼밭 관리

[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대비한 인삼밭 피해 예방법을 제시했다. 해마다 폭설 피해가 컸던 서해안과 강원도 지역에는 12월∼1월 사이에 많은 눈이 예상돼 새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가림 시설 설치 시 반드시 표준 규격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전후주연결식(두둑별 앞뒤 지주대 연결방식)으로 설치해 눈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는 차광망을 미리 걷어서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 차광망을 걷지 못했을 경우, 지속적으로 눈을 치워주고 무너질 우려가 있을 때는 차광망을 해체해 연쇄 붕괴를 막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눈이 내린 뒤에는 빠른 시일 내에 시설물을 복구해야 한다. 눈이 녹으면서 물이 고인 고랑이나 물이 빠지지 않는 지역은 인삼 뿌리가 썩거나 2차병해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의 물 빠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파 속에 잦은 기온 변동으로 가을에 파종한 종자나 인삼의 머리 부분(뇌두)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썩거나 뿌리가 탈 수 있어 봄철 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종자를 파종한 밭에는 모래를 1.5cm∼2cm 덮어 주고 짚 이엉을 덮은 다음, 비닐을 덮어준다.

그러면 보온‧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잡초 방제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삼 줄기에서는 잿빛곰팡이병, 점무늬병과 탄저병 등을 일으키는 균들이 겨울을 난다. 이에 병원균의 전염 경로가 되는 잎과 줄기를 없애 태워주면 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장욱 연구사는 “인삼재배 농가에서는 겨울철 인삼밭 관리 요령을 미리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는 피해나 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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