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아낌없이 주고 떠난 故 황금자 할머니의 선행이 강서구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강서구>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아낌없이 주고 떠난 故 황금자 할머니의 선행이 강서구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장학회(이사장 유광사)는 어려운 형편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한 故 황금자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범 구민 ‘황금자 장학기금’ 확충에 나섰다.

이를 위해 강서구장학회 홈페이지에 접수창구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1가정 1구좌 갖기’, 중소 규모의 동네 가게가 참여하는 ‘1가게 1구좌 갖기’, 기업체의 참여를 위한 ‘1기업 1구좌 갖기’ 등의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5달간 정기 후원자가 140명에 달하는 등 주민들의 선행이 잇다르고 있다.

강서구장학회는 황금자 할머니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은 전 재산을 기부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자,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참된 기부문화 실현을 위해 지난 7월부터 ‘황금자 장학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모금 확충과 더불어 장학생 선발 인원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특기 장학생 및 지역사회 봉사 장학생을 새롭게 선발하는 등 선발 장학생의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선발 장학생을 관내 저소득 초․중․고교생에게 교과학습 지도 등 멘토링사업에 참여시켜 수혜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학회는 지금까지의 모금에 탄력을 받아 구민들은 물론 관내 기업들이 사회적 기여와 공헌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학금 기탁은 故 황금자 여사가 한푼 한푼 모아 기부한 것처럼 적은 돈을 매월 정기적으로 기탁할 수도 있고, 일시금으로 원하는 금액을 기탁할 수도 있다.

기탁방법은 강서구장학회 홈페이지(http://janghak.gangseo.seoul.kr)에 접수하거나 장학기금 신청서를 작성해 강서구청 교육지원과 또는 각 동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 팩스 신청하면 된다.

장학회 관계자는 “요즘 같이 힘든 시대에 아낌없이 주는 나눔의 실천으로 생활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바란다”며, “많은 구민과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황금자 할머니의 기부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전달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14명의 학생이 2천8백만원의 학비를 지원받았다.

구는 내년 1월26일 故 황금자 여사의 1주기 추모행사로 황금자 장학금 전달식, 일본위안부 문제 전문가 초청 강연, 고 황금자 여사 및 위안부 관련 사진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jh2141@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