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지니스 매칭 상담장 전경 <사진제공=서울산업진흥원>



▲러시아 비지니스 매칭



[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 소재 중소게임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수익다변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신흥게임시장인 러시아와 터키 현지에서 12월1일부터 12월5일까지 게임 퍼블리싱 행사를 개최해 950만불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본 사업에 참가한 서울 소재 10개사(네오비앙, 레인보우야드, 마상소프트, 매직스,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슬러시, 아이트리웍스, 오르카, 이키나게임즈, 쿵게임즈)는 현지의 유력 게임 퍼블리셔 20개사(러시아-Innova, Syncopate, Mail.ru 등, 터키-Joy Game, NTT Game, Big Point 등)를 한자리에서 만나 현지 및 인근지역 게임 수출과 협력에 관한 상담회를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게임 트렌드 파악 및 시장 진입 전략 수립을 위해 러시아에서는 Innova, Mail.ru, Yandex 본사 방문, 터키에서는 Joy Game, InGame Group 본사 방문 및 터키 최대 게임쇼인 게멕스(GAMEX)를 참관했다.

이번 사업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큰 수확 3가지는 한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갈증,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단계적 접근 필요, 그리고 MENA 지역에 대한 예의주시를 들 수 있었다.

러시아, 터키 지역은 여전히 고품질의 한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해 목이 말라 있었다. 참가한 4개 온라인 개발사의 모든 타이틀에 관심을 가졌고, 현지 1~2위의 퍼블리셔들로부터 바로 출시하자는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터키 비지니스 매칭



반면 모바일 게임 산업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시각 차이를 보였는데, 러시아는 2015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모바일 개발사들에게 관심을 보인 반면, 터키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글로벌 성공 타이틀이 순위에 오르는 상황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관심을 갖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현지 퍼블리셔의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현지 퍼블리셔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우크라이나, 우즈벡 등 11개국), 그리고 아랍어를 사용하는 터키 인근의 메나[MENA-중동(Middle East)과 북아프리카(North Africa) 인근 경제적 성장의 이루고 있는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이집트 등 15개 내외 국가] 지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선행하고 있었다. 제 2의 러시아와 터키를 꿈꾸는 지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이들 지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게임 시장이 형성되어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러시아 이노바 본사 방문



서양식 캐릭터 등 경쟁 요소를 가미한 게임 구성 필수


참가한 퍼블리셔들은 ‘계속해서 수준 높은 한국 게임 타이틀을 들여와 서비스 하고싶다’며 다만 ‘러시아 및 터키 게임 시장 특성상 귀여운 캐릭터 보다는 서양식의 실사적 캐릭터 및 코스튬을 적용하는 것’이 시장 공략을 위해 유효할 것이라고 알려줬다. 특히 러시아와 터키는 시장별로 유저들 특성에 맞는 현지화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을 간과하지 말 것을 주문하며 현지에 정통한 퍼블리셔와 함께 진행한다면 시장에서의 흥행 성공이 예견된다고 조언해줬다.

다크에덴 1, 2 개발사인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이봉재 실장은 “시장 개척 행사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해보니 일반 게임쇼 보다 미팅 내용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자사 게임에 대한 국가별 선호도를 파악하여 어떤 식으로 현지화를 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시장 개척 행사에 처음 참가한 쿵게임즈의 정민식 이사는 “출장기간 전 일정이 빼곡히 채워진 일정이었지만 기업이 개별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시장을 짧은 기간에 폭넓게 이해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고, 추 후 SBA가 진행하는 시장개척행사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SBA 창조산업본부 정익수 본부장은 “본 출장에서 보여주신 서울기업의 시장 개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퍼블리셔들에게 잘 전달되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 사업을 통해 좋은 계약에 이르는 단초가 되고 해당 지역에서의 진입 전략을 수립하시는 계기가 되셨길 바란다”며 2015년에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서울기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SPP Game in Europe 행사 결과에 대한 문의사항은 서울산업진흥원(ahnsehoon@sba.kr, ☏02-3455-8362)으로 하면 되고 된다.

yeo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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