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개인 사업을 하는 오(53)씨는 10년 전만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자랑하는 여성의류 생산업체를 운영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여성의류 생산원가와 재료비, 인건비 등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국내 생산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곧장 중국으로 건너갔다. 시작은 좋았다. 중국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하자 거짓말처럼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물량도 점차 늘어났다.

그러나 그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물품대금 미수가 늘어나는 데도 사업 확장에 욕심을 냈던 그는 결국 믿었던 도매업자들에게 뒤통수를 맞고서 큰 빚을 떠안게 됐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오씨는 막노동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2012년, 의류관련업에 종사하던 한 친구로부터 SOS를 받았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 단체복을 대량 납품하게 됐는데 함께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미 사채를 안고 있는 그에게 추가 대출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이때 기적처럼 햇살론을 접했다. 임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이 제도로 대출을 받아 일부로 고리자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로 현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민을 위한 대표 금융상품 ‘햇살론’이 대부업 등 연30%대의 높은 금리에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연10%대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환대출 용도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높은 이자율의 대출금을 낮은 금리의 대출받아 상환하는 것으로, 실제로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사람이 대체상환자금을 받게 되면 금리수준이 30%대에서 10%대로 낮아져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보증을 정부가 서주기 때문에 연대보증에 대한 부담도 없다.

신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고금리상품을 저금리로 전환 할 수 있도록 대환자금용도로 최대2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두 번째는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영세한 서민들을 위한 생계자금으로 최대1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자격기준은 근로자의 경우 재직3개월동안 월6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되고, 최근90일을 기준으로 30일동안의 연체가 없다면 가능하다.

이 제도는 정부가 발표하고 여러 금융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금융기관마다 승인을 내어주는 조건이 모두 달라 신청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청자는 최대한 정부가 발표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승인을 해주는 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햇살론 정식위탁법인( http://www.haetsallo.co.kr )에서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본인 확인만으로 본인의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고 하니, 정부지원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은 한번쯤 상담을 받아보기 바란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몇 일 안 남긴 지금, 내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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