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케이웨더] 김태환 기자 =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인체위해성과 관련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각 지자체에서 대기질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료 사용 및 배출량 규제 등의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막는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인위적인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위험한 것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자가 미세해 건강위해성이 더 큰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관리대책의 조기 수립추진이 필요하다. PM10 보다 입자크기가 작은 PM2.5는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폐질환, 심근경색, 순환기계 장애 등을 유발하고 조기사망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작용한다.

 



정확한 예·경보 시스템 마련돼야

정부는 건강에 미치는 장·단기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에서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12조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오염도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에서 매년 초과사망자 2만여명, 호흡기질환자 1만여명, 기관지염 환자 80만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현재의 절반 이하인 PM2.5 농도 15㎍/㎥, PM10 농도 25㎍/㎥ 수준으로 달성하면 초과사망자는 2만명에서 5000명으로 75.2%나 줄일 수 있다. 호흡기질환 입원 초과건수와 만성기관지염 진단 초과건수도 각각 73%와 7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예·경보를 통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전문적인 미세먼지 예보관의 부재와 현재 우리나라 예측기술 수준으로는 완벽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기상산업 관계자는 “환경부와 기상청이 적절하게 미세먼지 관측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미세먼지 예측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처리시간이나 자료의 양이 적기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미세먼지 중 상당부분(평균 30∼50%내외)은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다. 이에 따라 민·관의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국가 간 협력 강화 추진도 필요한 시점이다.

 

외출 시 식약처 인증 황사마스크 착용

무엇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하지만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황사먼지, 미세먼지가 투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 돌아왔을 때는 손을 잘 씻고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잘 마시는 등의 개인건강 수칙을 지켜야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점막이 촉촉해져 먼지가 폐까지 들어가지 않고 기관지와 입에 남아있는 먼지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다. 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야 한다면 환기하고 난 뒤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물걸레질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 중요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의 발생 빈도 및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실외공기만큼 실내공기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실내생활 비중이 높지만 환기가 부족하고 화학물질 사용 확대 등으로 인해 실내오염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공기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간 최대 300만명, 특히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실내오염 물질이 실외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은 1000배 높고, 실내오염 20% 저감 시 급성기관지 사망률은 4~8% 줄어든다.

실내공기가 깨끗하려면 먼저 외부 공기가 깨끗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의 차단이 중요하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도시는 오염된 대기가 실내로 유입돼 실내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대기와 실내공기의 병행관리가 필요하다.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새집에 이사하기 전 충분한 건조와 환기 등도 필요하다. 또 흡연, 조리, 난방, 사무기기 등에서의 오염물질은 환기를 통해, 카펫이나 커튼 등에 존재하는 진드기, 곰팡이 등은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 대기오염도 및 미세먼지 예보를 하고 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역시 오늘과 내일의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예보를 ‘대기오염 통보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케이웨더는 대기오염을 체계적,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rGuard K(에어가드 케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실내·실외 통합 대기오염 관리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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