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 가끔 일기예보를 보면서 기상용어의 정확한 뜻을 몰라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만약 ‘한때’ 비가 온다고 하면 언제 오는지 와 닿지 않고, ‘곳에 따라’ 온다고 하면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일기예보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알고 보면 수치로 기준을 나눠 쓰는 경우가 많다. 알쏭달쏭한 일기예보 용어들을 알아보자.

 

기온

그날 아침 최저기온이 얼마냐에 따라 출근길 옷차림이 달라지곤 한다. 여기서 ‘아침 최저기온’은 3시부터 9시 사이의 가장 낮은 기온 값(3시 기온 제외)을 나타내는 것이다. 낮 최고기온은 9시부터 18시 사이의 가장 높은 기온 값(9시 기온 제외)을 말하는 것이다. 일평균기온은 하루(0∼24시) 중 3시간별로 관측한 8회(3시, 6시, 9시, 12시, 15시, 18시, 21시, 24시) 관측 값을 평균한 기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1일 8회 평균값을 표준으로 하고 있다.

 

빈도

기상현상은 대기의 상태로 연속적 또는 비연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현상이 시작해서 종료될 때까지 과정을 빈도에 따라 나타낸다. 만약 “한때 비가 내리겠다”에서 ‘한때’는 예보로 지정된 기간 중 한번(강수 시종시간이 2시간 이하) 이거나 예보 기간 중 5분의 1미만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한두 차례’는 기상현상이 1~2번(강수 시종 시간이 2~4시간 정도)이나 예보 기간 중 4분의 1미만으로 나타날 때를 말한다. ‘가끔’은 현상이 단속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날 때, 또는 예보 기간 중 2분의 1미만으로 현상이 나타날 때 사용된다.

 

시제

 

또 한밤은 0~3시, 새벽은 3~6시, 오전은 6~12시를 가리키며, 오후는 12~18시, 저녁은 18~21시, 밤은 18~24시를 의미한다. 이중 아침은 6~9시, 늦은 오전은 9~12시, 이른 오후는 12~15시를 뜻하고, 늦은 오후 또는 오후 늦게라고 표현할 때는 15~18시, 늦은 밤은 21~24시를 표현할 때 쓴다.

풍속

바람의 강도도 풍속에 따라 용어를 달리해 예보하고 있다. 초속 4m 미만의 바람이 불 때는 ‘약하다’고 말하며, 초속 4~9m 미만의 바람이 불 때는 ‘약간 강하다’는 표현을 쓴다. ‘강하게 분다’는 것은 초속 9~14m 미만의 바람이 불 때를 말하며, ‘매우 강하다’는 것은 초속 14m이상의 바람이 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소

‘곳에 따라’라는 말은 해당 예보구역 중 불특정구역의 30% 이하 지역에서 비·눈 등이 산발적으로 올 때, 또는 소낙성 강수 현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이 밖에도 해안(지방)은 육지와 바다가 닿는 곳으로 바닷가를 말하고 내륙(지방)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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