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발 원리도  

[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를 활용해 다문화자녀의 대인 관계와 자아정체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문화자녀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인지, 정서, 체육 요인에 기초한 자연놀이, 기예놀이, 풍속‧절기놀이, 두뇌놀이, 체육놀이, 음악놀이 6개 영역 30종의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캠프형 △패키지형 △활동 성격과 단위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캠프형 프로그램은 1박 2일 또는 2박 3일 간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의 자녀와 부모가 함께 생활하면서 전통놀이를 하며 또래와 부모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패키지형 프로그램은 6개 영역의 놀이를 15회차로 나눠 구성한 것으로 분기 단위, 반기 단위 등 장기간에 걸쳐 운영된다. 활동 성격과 단위형 프로그램은 6개 영역별 놀이의 주요 활동 목표에 맞게 구성됐으며, 일회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 중 캠프형 프로그램을 활용해 10일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 교육을 실시하면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실증한다. 또한, 앞으로 다문화자녀와 비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현장 적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2013년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공동체 활동 실태와 사회 적응성 수준’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와 농촌청소년들이 경험한 전통놀이 유형이 다양할수록 대인 관계와 자아정체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양순미 연구사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와 기관, 가족, 학생, 개인 등 이용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상호 작용과 인성 발달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건강한 발달과 안정적인 적응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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