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품종별 무관개 처리에 따른 생산량(‘14년, 국립식량과학원)

[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상습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거나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의 벼 재배 농가에 가뭄에 강한 벼 품종을 소개했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 정비와 가뭄에 강한 품종을 재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품종은 ‘일미’, ‘새일미’, ‘신동진’이다. 가뭄에 강한 벼를 선발하기 위해 국내 재배 면적이 많은 11개 품종을 대상으로 ‘물 부족에 따른 품종별 쌀 수량’을 실험한 결과, ‘일미’, ‘새일미’, ‘신동진’은 수량 감소율이 적었으며, 평균 쌀 수량도 기존 재배의 88%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미(1995)’는 고품질 품종으로 완전미율이 높다. 그러나 질소질 비료를 많이 줄 경우 쌀 품질이 나빠지거나 병해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일미(2011)’는 ‘일미’ 품종에 이삭도열병과 흰잎마름병을 강화한 품종으로 2014년부터 보급종으로 생산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신동진(1999)’은 밥맛이 좋고 벼흰잎마름병과 벼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나 도열병 등 다른 병해충에는 비교적 약해 알맞은 시기에 기본 방제를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신동진 박사는 “최근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서 겨울 가뭄이 심화되고 있어 농업 용수 부족이 예상된다”라며, “앞으로도 가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강한 벼와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해 벼 재배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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