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료를 먹는 젖소 육성우 모습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젖소 육성우(생후 6개월령~10개월령)에게 수입산 톨페스큐 대신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담근먹이를 준 결과, 체중 증가량은 비슷하고 사료비는 줄었다.

젖소 육성우는 당장 수익을 내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낙농 농가에서는 풀사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낮은 품질의 사료를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농가는 압축 포장한 담근먹이(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볏짚 등)가 수분이 많고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싼 가격의 수입 풀사료를 먹이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담근먹이의 수입산 대체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젖소 육성우를 대상으로 시험을 했다. 시판 중인 중송아지 사료(조단백 16%~18%, 원물기준 3kg)에 수입산 톨페스큐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각각 섞어 5개월 동안 먹였다.

그 결과, 체중 증가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사료비를 마리당 약 6만 9,000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3.7kg/건물(원물 12.2kg, 수분68.8%)이면 수입산 톨페스큐(4.2kg/건물)를 대체하는 육성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낙농과장은 “젖소 육성우에 수입 톨페스큐 대신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먹이면 체중 증가량은 큰 차이가 없고 사료비는 낮출 수 있어 농가의 경영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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