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은 비가 보통 때에 비해 오랫동안 오지 않거나 적게 오는 기간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기후학적으로는 연강수량이 기후 값의 75% 이하이면 가뭄, 50% 이하이면 심한 가뭄으로 분류한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월 4일까지 약 3개월간 강원 영서의 누적 강수량은 27.6㎜, 평년대비 63% 수준으로 1973년 관측 이래 강수량 최저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영동 지역은 그보다도 저조한 15.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대비 16% 수준이며,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3개월간 이 지역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 돼 가뭄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래학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기상현상은 태풍이나 홍수, 쓰나미가 아니라, 은밀하고 완만하게 닥치는 ‘가뭄’이다.
그렇다면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가뭄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할 국가 차원의 ‘통합 가뭄 정보센터’를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가뭄 진행 상황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 노력과 함께, 하천수보다 안정적인 취수원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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