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국산 잔대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온실에서 파종과 육묘 방법 등 시험을 통해 잔대 종자의 싹 나는 비율을 높이는 육묘이식 재배법을 확립했으며, 잔대는 종자를 본밭에 직접 파종할 경우, 종자 크기가 매우 작아 수분 관리가 어렵고 싹 나는 기간이 길어져 싹 나는 비율도 낮아지기 때문에 입모 확보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온실에서 2개월 동안 육묘상자에서 묘를 키워 본밭에 아주심기 하면 우량 묘를 확보할 수 있고, 싹 나는 비율도 90% 이상으로 직접 파종에 비해 30%∼40% 늘며, 온실에서 육묘할 때, 3월 상‧중순경 육묘 상자에 종자를 고르게 파종하고, 씨를 뿌린 뒤 흙을 얇게 덮어주고 충분히 저면 관수를 한 뒤, 신문지로 덮어주고 그 위에 투명비닐을 덮어주면 된다.

파종 후에는 싹이 나는 것을 잘 관찰해 싹이 나면 신문지를 걷어낸 뒤 수시로 솎고 물을 주며 어린 묘를 관리하며, 파종 후 50일 경인 4월 중하순에는 잎이 3매~5매 생기는데 이때 본밭에 아주심기 하면 되며, 온실에서 육묘한 묘를 아주심기할 경우, 이랑을 90cm로 만들고(고랑은 60cm) 줄 사이를 30cm(3열)로 하고 포기사이를 15cm로 해 아주심기 하는 것이 알맞다.

잔대는 생약명으로 사삼으로 불리며 오래 전부터 인체의 오장을 다스리는 인삼, 단삼, 고삼, 현삼과 더불어 오삼에 속하는 중요한 한약재로 사용돼왔으며, 특히, 인체의 오장 중 폐장을 다스리는데 이용되고 100가지 독을 해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해독에 사용되는 중요한 생약재인 잔대의 뿌리는 감기, 기침 등 기관지염 치료에 좋고, 잎과 줄기도 고급 채소로 이용되며, 잔대 종자의 싹 나는 비율이 낮아 재배하는데 종자량이 많이 들어 값싼 수입산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잔대의 2013년 수입량은 한약재용 건근 24톤(12만 9,000달러), 식품용 생근 23톤(2만 9,000달러)에 달한다.

농촌진흥청 약용 작물과 김영국 연구관은 “잔대의 육묘 이식 재배로 고품질 잔대 생산은 물론, 수입 생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재배법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보완한 새로운 품종 개발에도 더욱 힘쓸 것이며, 잔대를 이용한 고급 채소 생산기술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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