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품종별 적정온도 설정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오이의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을 늘리기 위해 품종별 수확 후 적정 저온 저장 온도를 제시하고, 오이는 지역에 따라 백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을 생산하는데 품종에 따라 저장 유통 온도가 다르다고 밝혔다.

유통 중 오이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율을 줄이며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저장과 유통 과정 중의 온도 조건이 중요하며, 오이는 풋 상태인 미숙과를 수확하므로 조직이 연약하고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 저장이 어렵고 저장 수명이 짧다.

수확한 오이는 저장 중 증산 작용에 의해 무게가 점차 줄면서 시들고 껍질의 엽록소가 분해됨에 따라 누렇게 변하거나 썩는 등 외관 변질과 함께 스폰지처럼 되거나 오이 색깔이 변하는 등 내부 품질이 나빠진다.

농촌진흥청은 오이 품종별 적정 저온 저장 온도를 시험한 결과, ‘백다다기오이’는 10℃, ‘가시오이’와 ‘취청오이’는 13℃가 가장 알맞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온도로 저장했을 경우, ‘백다다기오이’와 ‘취청오이’는 20일간, ‘가시오이’는 10일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이는 상온 유통하는데 품질 유지 기간이 ‘백다다기오이’는 4일, ‘가시오이’는 6일, ‘취청오이’는 8일 정도며, ‘백다다기오이’는 10℃에 저장하면 껍질색이 누렇게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가시오이’와 ‘취청오이’는 10℃에서 저장하면 겉은 양호하나 과육 갈변이 발생해 13℃가 알맞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 최지원 연구사는 “오이 품종에 따른 적정 저장 온도를 예비냉장부터 저장, 수송, 판매에 이르는 실제 저온 유통에 활용해 고품질 오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오이는 저온에 매우 약해 5℃이하에서는 저온 장해로 껍질이 움푹 들어가는 등 저장 후 다시 상온에서 유통할 때 부패가 빠르게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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